(Atmospheric carbon dioxide (CO2) concentrations from 1958 to 2020. Data from Dr. Pieter Tans, NOAA/ESRL and Dr. Ralph Keeling, 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 Credit: Delorme)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 혁명이 시작되기 전 수십 만년 동안 180-280ppm 사이를 오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산업 혁명이 시작된 후 인류의 인위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기 시작하면서 20세기에 이르러 극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1세기에는 이미 400ppm을 넘어섰고 현재는 매년 2ppm 이상 상승하고 있습니다.
영국 기상청에서 연간 이산화탄소 예측을 담당하는 리처드 베츠 (Richard Betts, lead producer of the Met Office's annual CO2 forecast)는 2021년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가 코로나 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2.29ppm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예측이 맞다면 2021년 4-6월 사이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50% 더 높은 417ppm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매년 일정한 정도로 상승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최근에 더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베츠에 의하면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분 가운데 25%는 18세기말에서 20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반면 나머지 25%는 지난 30년 사이 상승했습니다. (위의 킬링 커브 그래프 참조) 사실 1990년만해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350ppm을 조금 돌파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그 동안 산업화와 화석 연료 소비량 증가 때문인데, 현재 신재생 에너지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도 의미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보이기까지 앞으로 10-20년 이상 시간이 필요한 점을 생각하면 한동안 이런 트랜드는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상 기후는 어쩌면 거대한 변화의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01-co2-year-percent-higher-18th.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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