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ganic fragments extracted from the host rock of the Gaoyuzhuang macroscopic fossils showing well-preserved cellular structure. Credit: Maoyan Zhu. )
(Decimetre-scale multicellular fossils from the 1.56-billion-year-old rocks of North China. Credit: Maoyan Zhu )
지구상에 단세포 생물보다 더 복잡한 생명체가 등장한 것은 에디아카라기부터입니다. 대략 6억 년 전 등장한 이 기묘한 생물들은 캄브리아기에 대부분 멸종의 길을 걸었고 이후 등장한 캄브리아기 대폭발 시기에는 매우 다양한 생물들이 등장해서 현재 있는 대부분의 동물문의 조상이 나타났습니다.
왜 이 시기에 복잡한 다세포 동물이 등장했는지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기 중 산소 농도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다세포 생물의 기원에 대한 기존의 이론을 바꿀 수 있는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중국 허베이성에서 발견된 새로운 화석은 뭔가 다세포 생물의 흔적을 암시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그 연대가 15억 6천만년 전입니다.
가장 큰 구조물은 30x8cm 정도의 크기를 지니고 있는데, 어떤 형태의 생물인지는 다소 불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서 추출한 유기물 흔적은 이들이 단세포 생물의 군집 형태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화석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 역시 존재합니다. 만약 이 시기부터 다세포 생물이 존재했다면 몇 억년 사이에 상당한 진화를 이룩했을 것이고 지금까지 그 흔적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낮아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현재 보이는 화석은 다른 방법으로 형성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다세포 생물이 아닌 그냥 화석화 되는 과정에서 같이 모여서 쌓인 단세포 생물의 유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다리나 더듬이 같은 부속지를 가진 확실한 다세포 생물체라면 (예를 들어 절지 동물 화석) 이런 논쟁은 없겠지만, 현재 보이는 것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2010년에도 네이처에 21억년 된 다세포 생물의 화석이 주장된 바 있지만, 역시 많은 논쟁에 휩싸였으며 현재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못합니다. 이 화석 역시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앞으로 이 논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Decimetre-scale multicellular eukaryotes from the 1.56-billion-year-old Gaoyuzhuang Formation in North China, Nature Communications, DOI: 10.1038/ncomms11500
http://phys.org/news/2016-05-complex-life-billion-years-earlier.html#jCp
http://phys.org/news/2016-05-complex-life-billion-years-earlier.html#j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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