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ystem incorporates two main arms and two secondary arms, each of which is manipulating a different tool. Credit: EPFL)
로봇 수술은 매우 작은 크기의 수술 기구를 몸에 넣어서 크게 절개하지 않고도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다빈치 X 같은 로봇 수술 시스템은 이미 널리 보급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로봇 수술이 수술을 로봇에게 맡긴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실 외과 의사가 집도한다는 점에서 의료 인력을 절감하는 효과는 없습니다. 사실 로봇 수술도 비슷한 숫자의 의료진이 필요합니다.
스위스 로잔 연방 공대 (EPFL)의 과학자들은 한 명의 집도의가 4개의 로봇 팔을 동시에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2명이 할 일을 한 명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상 참조)
(동영상)
발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조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데, 발의 동작을 이용해 꽤 정교한 조작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봐서 해당 집도의 역시 상당한 연습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뇌는 어쨌든 한 개이기 때문에 네 개의 장치를 동시에 조작하는 일은 상당히 피로할 뿐 아니라 실수할 가능성이 대폭 높아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은 햅틱 시스템을 통해 조작하는 사람에게도 저항을 전달해 너무 많은 힘을 가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외과의사의 기본적인 행동을 예측해 위치를 자동으로 조정합니다. 예를 들어 실을 꿰매고 나면 다시 내시경이 가장 적당한 위치에서 화면을 잡아줍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꽤 피곤할 것 같은 시스템인데, 과연 장시간 사용시 혼동이 없을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의 팔이 두 개인 것처럼 두 개까지 한 사람이 조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
https://newatlas.com/robotics/four-armed-robotic-surgical-system-hands-f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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