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mage of the NGC 891 galaxy snapped by a Unistellar telescope, before Deep Dark Technology is employed (left) and after (right). Credit: Unistellar)
천문학에서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기여는 다른 학문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큽니다. 특히 혜성이나 소행성 등의 발견에서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아마추어 천문 관측에서 시작해 결국 과학도의 길을 걷게 된다는 점을 생각해도 과학 교육에서 천문 관측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뿐 아니라 전 세계 천문학자들에게 우려스럽게도 빛 공해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도시가 확장되고 야간 광고나 조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밤에도 어둡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독일 지질과학 연구 센터의 2017년 연구에서는 매년 빛 공해가 2%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아마추어 천문학자나 아니면 단순히 별자리에 나오는 별을 확인하고 싶은 어린 학생들도 점점 더 멀리 떨어진 외딴 곳으로 가야만 합니다.
니콘의 지원을 받은 유니스텔라 (Unistellar)는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딥 다크 기술 (Deep Dark Technology)을 개발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빛 공해 지도를 통해 이미지를 보정하는 알고리즘을 만든 것입니다. 이 기술은 앞으로 출시하는 이 회사의 망원경 뿐 아니라 이미 나와 있는 망원경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지를 조작하는 것은 아니고 사진처럼 뿌옇게 찍히는 천체 사진을 더 선명하게 찍을 수 있게 지구에서 나온 빛 간섭을 제거하는 알고리즘을 탑재한 것입니다.
사실 도시에서 천체 관측이 힘든 이유는 대기 오염보다는 빛 공해가 워낙 심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술이 매일 밤 먼 곳을 찾아 떠나기 어려운 아마추어 천문학자와 학생들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이 회사 망원경은 제법 비싸 학교에서 구매하지 않으면 일반 학생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 아쉽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technology/deep-dark-technology-unistellar/
https://www.unistellar.com/deep-dark-technology/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