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ic reconstruction of Megasiphon thylakos, a benthic organism that lived directly on the seafloor. M. thylakos was also sessile (non-moving) and spent its time filter feeding using its prominent siphons. Also reconstructed in the vicinity are other species commonly found in the Marjum Formation, the site from which M. thyalkos was discovered. Nearby brachiopods (bottom center) and the spiny sponge Choia (center middle) are common in many Cambrian environments. In the background is the hemichordate Oesia, which lived in perforated tubes. Credit: Original artwork by Franz Anthony)
(Comparisons between the new Cambrian tunicate Megasiphon thylakos (a,b) with some modern tunicates (c,d,e). In particular, M. thylakos shares the rounded vase or barrel-like body and prominent pair of siphons of the modern ascidiacean tunicates. Given the fact that M. thylakos is half-a-billion years old, this suggests that ancestrally, tunicates lived much like modern ascidiaceans: they had a non-moving adult form with siphons for filter feeding, a body plan that was arrived at after metamorphosing from a tadpole-like juvenile. The modern species represented are c: Ciona, d: Ascidiella, e: Molgula. Credit: Rudy Lerosey-Aubril (a,b) and Karma Nanglu (c,d,e))
(Details of the anatomy of Megasiphon thylakos. M. thylakos had two prominent siphons and a barrel shaped body. It also had prominent longitudinal muscles running from the tips of the siphons to the base of the body. These are comparable with modern tunicates, including Ciona intestinalis, which is dissected in c and f. Even the micrometer sized individual muscle fibers can be compared between this 500-million year old fossil and modern tunicates. Credit: James Wheeler (a,d) and Karma Nanglu (b,c,e,f,g))
멍게나 미더덕 같는 피낭동물은 해삼과 함께 팔리기 때문인지 같은 부류로 오해받곤 하지만, 사실은 인간에 더 가까운 동물입니다. 피낭동물도 척삭 동물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척삭 동물은 캄브리아기 초기에 등장한 후 곧 척추동물의 조상과 피낭동물, 두삭동물이 분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카르마 난글루 (Karma Nanglu)는 2019년 유타주의 캄브리아기 중기 지층에서 발견된 5억 년 피낭동물인 메가시폰 틸라코스 (Megasiphon thylakos)의 화석을 연구했습니다.
이 화석은 형태가 보존된 가장 오래된 피낭동물의 화석으로 과학자들은 현생 피낭동물과의 비교를 통해 정확히 어떤 종류에 속하는지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메가시폰은 우리에게 친숙한 멍게류인 해초강에 속하는 동물입니다. 멍게는 올챙이 같은 유생 시절에는 척삭과 신경, 다른 소화기관 등이 존재하지만, 일단 고착 생활을 하면 모두 퇴화하고 큰 구멍으로 물을 빨아들인 후 플랑크톤 걸러 내 먹는 여과 섭식자가 됩니다. 메가시폰은 이런 해초강의 형태와 구조가 이미 5억 년 전에 완성되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전자 증거는 해초강이 다른 그룹과 분리된 것이 4억 5천만 년 전임을 보여주지만, 메가시폰의 존재는 사실 해초강이 먼저 나타나고 나머지 그룹이 나중에 분리되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매우 효과적인 방식이라 5억 년 동안 그 형태가 거의 유지되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척추동물은 초기 형태가 거의 남지 않고 5억 년 동안 온갖 형태로 변해왔던 점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 니다.
이들은 진화가 멈춘 살아 있는 화석이 아니라 사실 5억 년 전 진화의 궁극적 형태에 도달한 생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7-discovery-million-year-old-fossil-reveals-astonishing.html
A mid-Cambrian tunicate and the deep origin of the ascidiacean body plan, Nature Communications (2023). DOI: 10.1038/s41467-023-3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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