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가장 뜨거운 온도에서 형성된 암석 발견


 

(Zircon with baddeleyite rim preserving cubic zirconia orientations. Credit: University of Western Ontario)



 과학자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온도에서 생성된 암석의 증거를 확인했습니다. 암석은 여러 가지 조건에서 생성되는데,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암석 가운데 가장 높은 온도에서 생성되는 것은 운석 충돌의 결과 생긴 것입니다. 운석이 충돌하면 지표면에서도 섭씨 수천도의 고온과 고압 환경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2011년 대학원생이였던 마이클 자네티 (Michael Zanetti)는 래브라도에 있는 미스타스틴 (Mistastin) 호수 충돌 크레이터에서 매우 높은 온도에서 생성된 지르콘 (zircon) 결정을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은 이 결정이 섭씨 수천도의 고온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가장 뜨거운 암석이란 주장은 다소 확실치 않았습니다. 



 10년이 지난 후 여러 명의 과학자들 (Earth sciences post-doctoral student Gavin Tolometti and co-authors: Timmons Erickson from NASA Johnson Space Center, Gordon Osinski and Catherine Neish from the department of Earth sciences; and Cayron Cyril from the Laboratory of Thermomechanical Metallurgy) 은 다시 이 지르콘 결정의 생성 환경을 검증해 적어도 섭씨 2370도의 고온에서 형성된 것이라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뜨거운 암석입니다. 



 물론 소행성 혹은 운석 충돌 장소에서는 높은 열과 함께 엄청난 압력이 가해집니다. 연구팀은 지르콘이 높은 열과 압력을 받아 형성되는 암석인 레이다이트(reidite)를 분석해 충돌 당시 압력이 30-40기가파스칼 (Gigapascal, 1기압이 101,325 Pa) 정도는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암석 결정 외부의 증발한 흔적에서는 아마도 100기가파스칼에 도달했을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온도와 압력은 지표에서는 큰 운석 충돌 이외에는 다른 이유로 생기기 어렵기 때문에 과학자들에게 운석 충돌의 증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이번 연구는 얼마나 높은 온도와 압력이 가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연구로 생각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4-hottest.html


G.D. Tolometti et al, Hot rocks: Constraining the thermal conditions of the Mistastin Lake impact melt deposits using zircon grain microstructures, 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s (2022). DOI: 10.1016/j.epsl.2022.117523


Nicholas E. Timms et al, Cubic zirconia in >2370 °C impact melt records Earth's hottest crust, 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s (2017). DOI: 10.1016/j.epsl.2017.08.012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