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웨스턴 디지털의 PCIe 인터페이스 기반 SD카드를 소개했는데, SD 카드의 규격을 만드는 SD Association이 SD 7.0 규격에서 PCIe SD를 정식으로 포함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PCIe 3.0 규격은 이미 PC 산업에서 표준 규격이고 속도가 UHS-I/II 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SD 인터페이스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 입니다.
웨스턴 디지털의 프로토타입 PCIe SD 카드는 PCIe 3.0 x 1 규격으로 순차 읽기 880MB/s, 순차 쓰기 430 MB/s의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등장할 PCIe SD 카드 역시 SSD급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그 만큼 비싸겠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저렴해지고 대중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SD (마이크로 SD를 포함) 카드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스마트폰 같은 스마트 기기 시장인데, 대부분 PCIe 규격을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시에 PCIe 규격 자체가 PC 기반으로 만들어져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기에는 전력 소모가 다소 크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저전력 규격을 만들거나 혹은 다음 PCIe 규격에서 모바일 버전을 포함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고속 인터페이스 규격이 점차 PCIe로 수렴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미 있는 고속 인터페이스를 활용해서 여러 기기에 확대하기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SD 카드 규격도 이렇게 통합되어 외장 SSD와 같은 형태로 발전하는 것이 현실적인 발전 방안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과연 PCIe SD가 SD 규격의 대세가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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