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PS가 또 다시 매각됐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번에 MIPS를 인수한 스타트업인 웨이브 컴퓨팅 Wave Computing은 MIPS와 관련이 깊은 회사라 어쩌면 활로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MIPS는 한때는 ARM보다 잘 나가던 RISC CPU 제조사였습니다. 하지만 CPU 시장이 인텔 x86으로 급격히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서 점차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ARM이 모바일과 임베디드 시장에서 활로를 찾은 것과 달리 MIPS는 결국 여기 저기 인수되거나 매각되면서 회사 자체가 작게 쪼개져 현재는 직원도 100명 정도에 불과한 작은 중소기업이 됐습니다.
이를 인수하기로 한 웨이브 컴퓨팅 역시 직원 100명 정도의 스타트업입니다. 인공지능 관련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CEO인 드렉 메이어 Derek Meyer를 비롯한 핵심 인력이 본래 MIPS에서 일했을 뿐 아니라 이 회사가 개발하는 머신러닝 솔루션이 MIPS 기반이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물론 이 분야가 경쟁이 치열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MIPS가 사용되고 있는 분야가 알게 모르게 있고 경쟁에 밀렸다고 해서 반드시 성능이 나쁜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재기의 기회가 있을지 모릅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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