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a schematic of the drilling rig used to collect the sediment core analyzed by Shakun and colleagues from beneath the Ross Ice Shelf. The drill penetrated 280 feet of ice, 2800 feet of ocean water, and 4200 feet of sediment, recovering a geological history of the Antarctic Ice Sheet stretching back millions of years. Credit: Angie Fox, ANDRILL)
(How much warming oceans and melting ice masses would raise sea levels is a crucial question. A team of researchers conclude land-based parts of the East Antarctic Ice Sheet -- the largest projected contributor to sea-level rise -- remained intact during the Pliocene epoch, when carbon dioxide levels were last at their modern value for an extended period of time and global temperature was 2-3 degrees C warner. Credit: Jeremy Shakun/ Boston College)
남극과 그린란드의 육지 빙하는 지구 기온 상승과 더불어 점차 질량을 잃고 있습니다. 기온이 오르면 얼음이 녹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빙하가 녹으면서 바다로 흘러들어가면 해수면이 상승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그 정도와 속도에 대해서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큰 질량을 지는 남극 동부 빙하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물론 미래가 반드시 과거의 반복은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에서는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스턴 대학의 제레미 샤쿤 교수(Boston College Assistant Professor of Earth and Environmental Science Jeremy Shakun)가 이끄는 연구팀은 남극 바다 지하의 참전층을 조사해서 과거 이 지역의 고기후를 다시 재구성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금으로부터 260만년 전부터 530만년 사이 플라이오세 (Pliocene) 시기 지구가 매우 따뜻해서 동부 남극 빙상이 상당히 후퇴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상당히 높아 400ppm 수준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우연하게도 현재 수준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시기에 서부 빙상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앞으로 해수면 상승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beryllium-10과 aluminum-26 같은 비교적 드문 동위원소를 이용한 연구 결과는 이 시기 서부 빙상 가운데 육지에 있던 빙하의 경우 비교적 안정한 상태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동위원소들은 바위에서 깍여 나오는 것으로 그 양을 측정하면 당시 육지 빙하의 상태를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연구 결과는 남극 동부 빙하가 생각보다 안정적이며 기후 변화에 잘 견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물론 우리에게 희소식이지만, 연구팀은 반드시 좋게만 해석할 수 없는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00ppm에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남극 동부 빙하가 안정하더라도 다른 지역의 빙하가 심각하게 녹아내린 경우 상당한 수준의 해수면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점 역시 동일합니다.
따라서 해수면 상승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서는 지금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최대한 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Minimal East Antarctic Ice Sheet retreat onto land during the past eight million years, Nature (2018). DOI: 10.1038/s41586-018-0155-6 ,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18-0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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