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illustration of a potentially habitable exomoon orbiting a giant planet in a distant solar system. Credit: NASA GSFC: Jay Friedlander and Britt Griswold)
과학자들이 어쩌면 생명체가 살지도 모르는 행성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행성들은 지구형 암석 행성이 아닌 목성형 가스 행성입니다. 이 행성 자체에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없지만, 목성이나 토성처럼 큰 위성을 지니고 있다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과 서던 퀸즐랜드 대학의 연구팀은 케플러 우주 망원경 데이터를 이용해 지구 지름의 3배 이상인 가스형 행성 가운데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의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그 결과 121개에 달하는 많은 가스 행성이 충분한 크기의 위성을 지녔을 경우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실제 생명체가 살만한 위성이 있는지는 앞으로 검증해야 할 과제입니다. 태양계의 대형 위성들은 만약 지구 궤도에 있었다면 지구 같은 환경을 유지하기에는 다소 작은 크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외계 행성 가운데는 목성보다 훨씬 큰 것들이 많고 여기에는 지구보다 더 큰 위성이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위성이 있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입니다.
이 연구의 문제점은 실제 외계 달 (exomoon)이 하나도 확인된 게 없다는 데 있습니다. 외계 달을 확인하는 것은 외계 행성을 직접 포착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현대 천문학의 가장 도전적인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태양계에 수많은 독특한 위성을 생각할 때 매우 흥미로운 주제인 점도 사실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외계 달의 결정적인 증거와 그 특징에 대한 정보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Michelle L. Hill et al, Exploring Kepler Giant Planets in the Habitable Zone, The Astrophysical Journal (2018). DOI: 10.3847/1538-4357/aac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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