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범죄인 스미싱 (smithing) 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7 일 경찰청 사이버 테러 대응 센터는 공지를 띄우고 돌잔치 초대장이나 모바일 청첩장으로 위장한 스미싱 문자 메세지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새로 발견된 스미싱 문자는 일단 클릭하면 주소록에 있는 번호로 동일한 스미싱 문자 메세지를 보내 지인들 까지 2 차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별히 주의가 요구됩니다.
사이버 경찰청에 의하면 '스미싱 문자 메세지의 주소 클릭 ->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 설치 -> 스마트폰 주소록에 있는 번호로 동일한 스미싱 문자 메세지 전송 / 스마트폰에 저장 된 뱅킹 앱 실행시 보안을 이유로 금융 정보 입력 요구 -> 개인 정보 탈취후 소액 결재 등으로 돈을 빼냄' 의 과정을 반복하는 스미싱으로 주소록을 탈취해서 2차 피해를 유발하는 점이 악질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그런 경우가 드물지 않은 것 같지만 말이죠.
아무튼 9월 3일에는 순천 경찰서에서 이모씨 (29세) 등 두 명을 지난 3월 부터 돌잔치/ 결혼식에 초대한다는 내용으로 스미싱 문자를 보내 총 1억 4000 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미 자신의 통장을 타인에게 양도해 전자 금융 거래법 위반으로 교도소에서 구속 수감 중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공범자나 다른 범죄 일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지속 중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수법 자체가 간단하고 방법도 여러가지 인 점을 봐서는 모두 동일범의 소행으로는 보기 힘들고 아주 다양한 해커들이 돈을 목적으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방법으로 스미싱해서 돈을 탈취한다고 기사가 뜨면 새로운 사업 아이템 (예를 들어 누구누구 부친상 등) 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방 범죄나 유사 범죄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게 생각하면 당연합니다. 위의 일당도 생각보다 많은 돈을 가로채는 데 성공했다니 오히려 잠재범 (?) 들의 범행 의욕을 더 키우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세상이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아예 문자 메세지 대신 청첩장이나 초대장을 직접 찍어서 주변에 돌리는 미풍 양속 (?) 이 다시 되살아 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아직 완전히 청첩장을 안 돌리는 경우는 별로 없기는 하지만 이전보다 문자로 보내는 경우는 줄어들었다는 이야기죠.
아무튼 만약 문자로 돌잔치나 결혼식, 장례식 등 경조사 문자를 보낼 땐 URL 은 빼고 보내는 게 새로운 스마트 시대의 에티켓 같은 세상입니다. 아니면 구체적인 이름과 함께 정보를 보내야 하지 않을 까 생각되네요. 물론 정체 불명의 URL 을 클릭하지 말아야 건 이제는 상식입니다.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니 아무튼 우리도 거기에 적응해야겠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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