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개봉기에 이어 이번에는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대략 1 주일 이라는 시간이 리뷰를 작성하기에는 충분한 것 같으면서도 좀 짧다고 할까 그렇더라구요. 일단 제품 리뷰는 거의 안하다 시피 하는 편인데 왜냐하면 아무래도 홍보와 비방 사이에서 좀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 도 있고 더 나아가 사실 제가 업체에서 리뷰해달라는 요청을 모두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가 상품 홍보로 빠지게 되면 사실 더 이상 개인 블로그라고 할 수 없겠죠.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귀찮아서 리뷰를 잘 안하고 있죠.
따라서 이번 리뷰 역시 업체에서 부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산 이후 리뷰를 진행하는 것으로 업체와의 사전 교류나 혹은 리뷰에 따른 댓가는 전혀 없습니다. 리뷰는 상당히 주관성이 강하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리겠습니다.
1. 기본 사항
외관 부분은 이미 개봉기에서 다뤘기 때문에 넘어 가겠습니다. 외관을 말하면 멋있지는 않은데 그냥 무난한 디자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후면 카메라 부분 디자인은 좀 별로라는 느낌입니다.
개봉기에서 언급했듯이 초기 상태에서 사용 가능한 공간은 11.9 GB 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비스킷 탭 구동시에는 초기 UI 로 들어가게 되지만 구글 플레이에서 제한 없이 앱 설치가 가능하므로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타블렛 PC 와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본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AP : Rockchip RK3188 (CPU 1.6 GHz cortex A9/ GPU Mali 400MP4)
OS : 젤리빈 4.2.2
디스플레이 : 7 인치 IPS 1280 X 800
크기 : 191 X 119 X 9.3 mm
무개 : 350g
RAM : DDR3 1GB
스토리지 : 16 GB + microSD (32 GB 지원)
카메라 : 200만 화소 (후), 30만 화소 (전)
배터리 : 3800 mAh
기타 : 블루투스 4.0, Wi Fi b/g/n, GPS, 그리고 자이로스코프 센서 및 가속 센서도 존재. 조도 센서는 있는 것 같은데 제 구실은 못하는 것으로 보임.
2. 기본 성능 측정
일단 이 기기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RK 3188 의 스펙을 보면 (널리 그렇게 알려졌는데 사실 확인은 못해봄) 쿼드코어 A9 + Mali 400MP4 입니다. 기본적으로 엑시노스 4412 과 유사한 스펙으로 성능도 비교적 유사할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제조는 글로벌 파운드리의 28 nm HKMG 로 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는 열이 많이 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 기본 벤치를 좀 돌렸습니다.
Antutu v 3.4 값은 16667 이 나왔는데 대략 예상한 값입니다.
Quadrant Standard 로 측정한 값입니다.
일단 Quadrant 로 스펙을 보면 A9 + Mali 400MP 조합은 확실합니다. 전체적인 성능은 작년에 등장한 갤럭시 S3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즉 5000 점이 좀 넘는 수준) 이 정도면 가격을 생각할 때 나쁘지 않은 조합이기도 하고 현재 사용하기에는 아주 큰 문제가 있는 스펙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3D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3D Mark 및 GFXbench 를 돌렸습니다.
(비스킷 탭에서 실제로 3D mark 를 돌리는 중)
(결과)
3D mark 점수가 약간 예상보다 낮은 것 같아서 다시 돌려봐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큰 차이도 아니고 사실 이 정도면 요즘 나오는 안드로이드 게임은 그럭저럭 다 즐길 수 있습니다.
GFXBench 2.7.2 의 경우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메세지가 뜨면서 모두 테스트가 안됩니다. 결국 2.5 Egypt HD 만 실행했습니다.
결과는 뭐.... 그냥 예상 범위인 것 같습니다. 다른 Mali - 400MP 사용 기기와 비슷한 성능입니다. 이 기기의 성능은 과거 많이 테스트 된 Cortex A9 과 Mali - 400MP 의 성능 범위에 있습니다. 따라서 성능은 지금 쓰기에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갤럭시 S3 나 갤럭시 노트2 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CPU 및 GPU 성능이 그렇다는 이야기죠.
(참고로, 엑시노스 5250 을 쓴 갤럭시 메가 (Samsung GT-I9200) 의 GFXBench 값
그리고 갤럭시 노트 2 Samsung GT-N7100 Galaxy Note II (글로벌 버전 )
갤럭시 S3 Samsung GT-I9300
3. 게임 사용기 및 배터리 체감
일단 실 게임 성능도 궁금해져서 게임을 테스트 함과 동시에 배터리 수명도 체크했습니다. 우선 리얼 레이싱 3 와 아이언맨 3 를 테스트 게임으로 삼고 각 15 분과 25 분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 배터리 100% 에서 40 분간 3D 게임 시행시 82% 까지 배터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게임의 경우 3 시간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생각되나 역시 여러 상황에 좌우 될 수 있습니다. 저는 GPS 및 블루투스를 끈 상태에서 진행했습니다.
리얼 레이싱 3 를 진행하는 동안 자이로센서는 잘 반응했습니다. 이 게임은 자이로 센서가 없으면 차를 조작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테스트 용으로 삼았습니다. 기본 스펙 설명에는 자이로센서 이야기가 없지만 실제로는 존재합니다.
역시 자이로 센서 없이는 플레이가 어려운 아이언맨 3. 플레이 소감은 괜찮습니다. 자이로센서는 민감하게 잘 반응합니다. 대략 40 분 정도 플레이 해봤는데 패드가 좀 따뜻해 집니다. 화상까지는 입을 정도가 아니지만 1 시간 정도 게임을 하면 좀 불편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4. 기타 동영상 + 음악
동영상 테스트를 위해 1080p 의 MKV 영상을 테스트로 23 분간 플레이한 결과 기본 플레이어로 잘 재생이 가능했으며 끊기거나 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배터리는 81 % -> 72% 로 감소해 만약 동영상을 본다면 적어도 3 시간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음악의 경우 기본 스피커는 별로 기대할 것이 없는 수준입니다. 이어폰으로 감상 (Earpods 을 사용) 했을 때는 생각보다 괜찮은 음질에 놀랐습니다. 아이폰 5 + Earpods 의 조합에 비해서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다른 MP3P 에 비해서 크게 떨어지는 성능이라고 말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기본 플레이어로 FLAC 파일도 잘 재생이 가능합니다.
한가지 더 테스트 한 것은 microSD 에서 파일 읽기로 MP3 나 동영상 파일 모두 문제 없이 잘 읽고 재생이 가능했습니다.
5. 기타 사용 소감
일단 반응 속도는 기본 성능 및 스펙, 그리고 젤리빈이라는데서 예측할 수 있듯이 충분한 수준입니다. 아이폰 5 나 아이패드 4 보단 느리긴 한데 아마 느려서 못쓸 정도라고 말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시연 동영상은 아래서 보기 바랍니다.
(동영상. 직접 아이폰 5 로 촬영 )
액정은 전문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만한 기기가 없는 관계로 일단 느낌에 대해서 말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느낌을 말하라면 일단 가독성은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저가 기기지만 사실 IT 에서 항상 그렇듯이 그 사이 상당한 상향 평준화가 진행되어 가독성이 나빠서 책을 못볼 수준이라고는 말하긴 힘듭니다. 그 정도로 눈이 나쁘다면 안과에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클릭하면 원본. 비스킷 탭이 아이패드 (4세대) 보다 밝아 보이는 건 조도 센서가 말을 안들어서 강제로 밝기를 밝게 고정했기 때문)
아이패드 4 세대와 비교시 비스킷 탭은 역시 세세한 가독성이나 표현력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책을 못볼 수준이라곤 말하기 힘듭니다. 솔직히 해상도나 가독성은 아이패드 4 세대가 깡패 수준이죠.
적어도 이북 리더기로써 책보기 기능은 충분합니다. 시야 각의 경우에는 생각보다는 넓은 편이라서 시야각이 너무 좁아서 독서하기 불편하지는 않을 수준은 됩니다. 다만 조도 센서는 진짜 있는 건가 하는 수준으로 별로 입니다.
참고로 인터파크에서 구매한 이북만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yes 24 이북이나 다른 이북도 얼마든지 볼 수 있으니 참조하기 바랍니다. (구글 플레이가 기본 탑재이고 APK 파일 설치도 가능하니 당연하긴 하지만.... )
6. 결론
이 기기는 본래 중국산 기기를 인터파크에서 리마킹해서 들여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그렇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일단 성능은 사용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저가 안드로이드 태블렛들도 이제는 좀 쓸만해졌다는 반증이 되겠죠. (참고로 카메라를 따로 언급하지 않은 건 사실 사용을 별로 안해서 이기도 하지만 기대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냥 200 만 화소 수준 화질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과연 남들에게 추천할 수 있느냐.... 는 다른 문제입니다. 일단 AS 의 경우나 내구성에 있어서 솔직히 저는 어떤 조언도 해줄 수 없기 때문이죠. 괜히 추천했다가 '네가 추천한 거 샀는데...' 하면서 괜한 원망 듣기 보다는 안전하게 대기업 제품 추천해 주는 게 정신 건강에도 유리합니다.
이 기기의 장점은 스펙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그외의 다른 것들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이제 저가형 안드로이드 타블렛들의 스펙도 상향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GPS 가 없을까, 자이로 센서가 없을까, 와이 파이는 제대로 잡히긴 할까 고민할 필요 없이 깔끔하게 잘 되는 것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구매 리스트에 올릴지 말지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저 역시 이걸 사면서 '내구성이 별로 아닐까 ? AS 기본 기간이 지나면 고장 나는 것 아닐까 ?' 하는 고민을 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안드로이드 타블렛을 사용할 생각이 있고 어차피 세컨으로 사는 타블렛이라 그다지 고민하지 않고 질렀습니다. 그런데 남들에게도 똑같은 이유로 권유를 하기에는 사람마도 사용 목적이 다 다른 만큼 무리입니다. 저는 아주 자주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누구는 주 이북 리더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 애들이 들고 다녀도 괜찮을 만큼 튼튼한지 저는 잘 모릅니다.
항상 중소기업 제품 구매시에는 걱정되는 부분이긴 한데 사실 저 역시 사후 지원 (예를 들어 OS 업그레이드, 사실 그것 때문에 젤리빈 4.2.2 라는 걸 보고 구매했음. 젤리빈은 꽤 오래 살아남을 것 같아서 말이죠) 은 큰 기대를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나 내구성, AS 등등 은 뭐 지금은 말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기기 자체의 성능과 가격을 생각하면, 즉 가성비로 따지면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항상 지름신님은 항상 옳으십니다. 일단 모든 건 사고 나서 합리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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