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제품으로 9 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손실을 안긴 서피스이기에 ( http://jjy0501.blogspot.kr/2013/07/2013-2-rt.html 참조) 개인적으로 사실 2 세대가 과연 나올까 하는 의문을 품기도 했지만 실제로 서피스 2 세대가 등장했습니다. MS 가 뉴욕 현지 시각으로 9월 23일 발표한 2 세대 서피스는 일단 비슷한 외형을 지녔지만 1 세대에 비해 확실히 진보된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서피스 2 )
과거 RT 란 이름으로 등장했던 ARM 기반의 서피스는 이제 그냥 서피스 2 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습니다. 사실 서피스 RT 가 막대한 손실을 낸 점을 생각하면 제품군 자체가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제로는 적어도 2 세대까지는 명맥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서피스 RT 에 테그라 3 이 탑재되었는데 그 다음세대인 서피스 2 는 테그라 4 를 탑재해 출시했습니다. CPU 는 물론 그래픽 성능도 대폭 향상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해상도도 1920 X 1080 로 올라갔고 (10.6 인치) 카메라 (앞면 3.5 MP, 뒷면 5 MP) 역시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OS 인 윈도우 RT 8.1 은 x86 윈도우용 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없다는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대신 응용프로그램이 별로 없는 윈도우 RT 사용자를 위한 배려로 오피스 아웃룩을 비롯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가격은 32 GB 버전이 449 달러, 64 GB 버전이 549 달러인데 여기에 MS 스카이드라이브 클라우드 저장 공간 200 GB 를 무료로 쓸 수 있는 추가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격으로 봤을 때는 아이패드에 뒤지지 않는 편의성 같지만 여전이 쓸 만한 윈도우 RT 용 앱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사람들이 윈도우를 구매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인 윈도우용 (x86)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없다는 것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향후 가상화 기술을 사용해서라도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구동하지 못한다면 결국 RT 버전의 윈도우는 마이너 신세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피스 2 프로)
같이 공개된 서피스 2 프로는 역시 10.6 인치의 1920 X 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한세대 진보한 CPU 를 탑재했습니다. 새롭게 탑재된 하스웰 Core i5 프로세서는 (Core i5-4200U with HD4400 Graphics (15W Haswell ULT)) 1.6 GHz 의 작동 클럭과 HD 4400 내장 그래픽을 지니고 있어 이전 세대 서피스 프로 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지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블렛에 최적화된 하스웰의 힘 덕분에 최대 75% 향상된 배터리 성능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일단 배터리 성능이 서피스 프로의 발목을 잡은 가장 큰 약점임을 생각하면 고무적인 변화입니다.
일단 4 GB 램과 64 GB 스토리지를 가진 제품이 899 달러에서 시작하는데 이전에 용량 부족 이슈를 기억했는지 512 GB 스토리지에 8 GB 메모리 제품까지 다양한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만 가격도 최고 1799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256 GB SSD 에 8 GB 메모리를 지닌 모델이 1299 달러라는 약간 현실적 가격에 등장할 예정이며 128 GB SSD 에 4 GB 메모리 제품은 999 달러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다만 무게는 여전히 2 파운드 (약 0.9 kg) 으로 여전히 무겁습니다. 아이패드 같은 멀티미디어 타블렛으로 쓰기엔 다소 무게가 묵직한 문제는 여전합니다.
서피스 2 와 서피스 2 프로는 모두 USB 3.0 단자 및 microSD 슬롯을 제공하며 액세서리인 터치 커버, 타입 커버, 파워커버 등과 사용이 가능합니다. 음악 편집에 최적화 된 뮤직 커버와 배터리 사용 시간은 늘려주는 파워커버의 존재는 재미있지만 가격이 좀 비싼 편입니다. (파워 커버만 199 달러) 서피스 2 프로는 mini DisplayPort 단자를 통해 3840 X 2160 해상도 외부 모니터 지원도 가능합니다. 물론 스카이 드라이브 200 GB 무료 제공은 서피스 2 프로도 동일한 옵션입니다.
(뮤직 커버 )
(뮤직 커버 영상)
아무튼 서피스 2 세대도 많은 진화를 이룩했습니다. 이전의 약점 중 어떤 부분은 해결되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부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사용자들이 윈도우 8.1 이나 윈도우 RT 를 탑재한 타블렛 PC 를 많이 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스토리지 용량을 대량으로 잡아먹는 윈도우 OS 의 고질적인 문제도 여전합니다. 아이패드는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높은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안드로이드 타블렛의 거센 공세도 서피스에 여전한 부담입니다.
과연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서피스가 2세대에 이르러 안착할 수 있을 지 아니면 이번 세대를 끝으로 종말을 맞게 되는지 시간이 알려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피스 2 프로 핸즈온 )
(서피스 2 핸즈온)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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