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Sandisk) 가 자사의 새로운 Extreme Pro CFast 2.0 메모리 카드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메모리 카드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신형 메모리 카드는 작년에 발표된 CFast 2.0 규격에 따른 컴팩트 플래쉬 (CF : Compactflash) 카드로 현재까지 발표된 모든 규격의 메모리 카드 가운데는 가장 빠른 450 MB/s 의 읽기 속도와 350 MB/s 의 쓰기 속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용량까지 120 GB 에 달해 사실상 CF 메모리 카드 규격에 맞춘 SSD 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샌디스크의 Exreme Pro CFast 2.0 메모리 카드)
CFast 2.0 규격은 기존의 CF 메모리 규격과는 달리 SATA 에 맞춘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더 빠른 속도를 보장하는데 대신 지원하는 기기가 아주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SD/microSD 의 속도도 빨라지고 용량도 커지면서 점차 기기들이 크기가 작은 SD/SDHC/SDXC 규격 쪽으로 이동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시 일부 영역에서는 대용량과 속도를 보장할 수 있는 CF 카드에 대한 수요가 존재합니다. 이 CFast 2.0 규격 카드 역시 4K 사진 및 동영상 촬영 같은 특수 영역에 사용하기 위해 발매된 것입니다. 다만 가격도 엄청날 것으로 보이며 역시 이 규격을 지원하는 일부 기기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솔직히 이 CFast 2.0 를 지원 가능한 카메라는 이 시점에서 Arri Amira 하나 뿐이라고 하네요.
소니가 최근 내놓은 XQD 나 이제는 사양길에 접어든 xD 처럼 사실 SDXC 이외에 다른 메모리 카드 규격들의 앞날은 아주 밝지 않습니다. SD 계열 규격은 UHS - II (ver 4.0) 의 경우 최대 312 MB/s 의 읽기 속도와 최대 2 TB 용량 (SDXC) 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수 기기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것입니다. 사실 유저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메모리 카드 규격이 통일되는 것이 유리합니다.
개인적인 시각은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에서 SD 계열 규격이 제공할 수 없는 SSD 급의 속도를 구현한 메모리 카드가 나왔다니 일단 신기한 일이긴 합니다. 물론 써볼 기회는 없겠지만 말이죠.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