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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큰 신종 호미닌 - 호모 줄루엔시스

  ( Primary Late Quaternary (~300,000–~50,000 years BP) hominin taxa from eastern Asia. Credit: Nature Communications (2024). DOI: 10.1038/s41467-024-53918-7 ) ​ 호모 사피엔스는 호모 속에 속한 유일한 현생종이지만, 과거에는 훨씬 다양한 종이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대륙에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화와이 대학의 크리스토퍼 배 교수 (Christopher J. Bae from the University of Hawaiʻi at Mānoa's Department of Anthropology in the College of Social Sciences)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중국에서 발견된 화석을 중심으로 새로운 호미닌인 호모 줄루엔시스 (Homo Juluensis)를 보고했습니다. ​ 호모 줄루엔시스는 마치 아프리카 이름 같지만, 사실은 거대한 머리라는 뜻의 주루라는 중국어에서 비롯된 단어로 뇌가 매우 큰 것이 특징입니다. 호모 줄루엔시스의 뇌 용적은 1750cc로 1350cc인 현생 인류는 물론 1450cc인 네안데르탈인보다 큽니다. ​ (Possible 'new ancient human' species identified | BBC Global) ​ 호모 줄루엔시스는 아마도 30만년 전부터 5만년 전까지 동아시아 지역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작은 그룹을 이뤄 야생말 등을 사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주로 DNA 정보로 알려진 데니소바인과도 유사한 특징을 지녀 같은 종이거나 근연종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유라시아 각 지역에 살고 있던 여러 호모 종들은 숫적으로 호모 사피엔스보다 적었기 때문에 호모 사피엔스가 퍼져 나감에 따라 대부분 흡수되어 사라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호모 줄루엔시스의 유전자 역시 우리 안에 존재할지 모릅니다. ​ 다만 일부 과학자들은 호모 줄루엔시스라는 명칭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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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애리조나의 첫 고객은 애플?

  (출처: TSMC) ​ ​ 현재 양산 단계에 접어든 TSMC의 애리조나 팹이 조만간 첫 고객에 납품하기 위해 초기 생산품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퀄러티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데로 첫 제품을 받을 고객은 애플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문제가 없다면 이 제품은 올해 1분기에는 애플에 인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제품이 100% 메이드 인 아메리카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최종 패키징 작업을 위해 다시 타이완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칩 패키징 공장이 만들어질 때까지는 이 과정이 반복될 것입니다. ​ TSMC의 첫 번째 팹은 4nm 공정이며, 다음에는 3nm 공정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nm 같은 최신 공정은 현재는 타이완 내에서만 적용할 계획이나 차세대 공정이 차례로 적용되면 미국 내 팹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TSMC 애리조나는 미국의 반도체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변수는 18A 공정에서 반전을 노리는 인텔의 행보입니다. 만약 18A 공정이 성공을 거둔다면 인텔은 TSMC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으나 크게 실패할 경우 인텔도 TSMC 애리조나의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 참고로 TSMC 애리조나 팹 내부는 영상에서 일부 공개된 바 있습니다. ​ (TSMC’s New Arizona Fab! Apple Will Finally Make Advanced Chips In The U.S.) ​ 과연 이대로 TSMC의 천하통일로 마무리될지 미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은 인텔의 역습이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 ​ 참고 ​ ​ https://www.tomshardware.com/tech-industry/apple-will-soon-receive-made-in-america-chips-from-tsmcs-arizona-fab-company-in-final-stages-of-quality-verification ​ https://www.tomshardware.c...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진화적 군비 경쟁

  ( Examples of Lapworthella fasciculata shells (under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from the Mernmerna Formation, Flinders Ranges, South Australia, showing holes made by a perforating predator. Scale bars represent 200 micrometers. Credit: R. Bicknell, et al (2025) Current Biology ) ​ ​ 미국 자연사 박물관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의 과학자들이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진화적 군비 경쟁의 증거를 확인했습니다. ​ 진화적 군비 경쟁은 포식자와 피식자 가운데 생존 경쟁이 벌어지면서 서로 함께 진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을 피해 점점 더 빨라지면 육식동물도 같이 빨라지는 것으로 가장 극단적 사례는 치타 같은 경우입니다. ​ 당연히 진화적 군비 경쟁은 포식자의 등장만큼이나 오래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구 역사에서 포식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시기는 캄브리아기입니다. ​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러셀 빅넬 (Russell Bicknell) 박사와 호주 뉴잉글랜드 대학 및 맥쿼리 대학 University of New England and Macquarie University의 연구팀은 캄브리아기 전기인 5억 1700만년 전 작은 껍데기 화석에서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군비 경쟁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 연구팀은 멸종된 캄브리아기 생물인 토모티드 (tommotiid)의 일종인 라프워셀라 파스키쿨라타 (Lapworthella fasciculata)의 껍데기 화석을 조사하던 중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확인 했습니다. 이 동물의 작은 껍데기에 작은 구멍이 나 있는 것입니다. ​ 캄브리아기에 단단한 껍데기를 지닌 동물이 갑자기 등장했는데, 이는 포식자가 등장하면서 방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