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에어버스)
몇 년 전 소개해 드린 것처럼 에어버스는 시코르스키 - 보잉의 SB -1 Defiant과 비슷하게 수평 프로페러를 이용해 속도를 높인 헬리콥터인 X3 실험기를 개발했습니다. 동축 반전식이 아니고 꼬리가 아닌 양 날개에 프로펠러를 두 개 장착한다는 차이가 있지만, 수직 이착륙기에 수평 프로페러를 달아 속도를 높인다는 아이디어는 비슷합니다.
X3 실증기: https://blog.naver.com/jjy0501/221386045781
시코르스키 - 보잉의 SB -1 Defiant: https://blog.naver.com/jjy0501/221495043773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잠시 늦어지긴 했지만, 에어버스는 X3의 후속기로 실제 상용화 모델에 가까운 에어버스 레이서 (Racer)의 시제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첫 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에어버스 레이서)
(레이서 실증기 조립)
레이서는 시속 400km 이상 속도로 순항이 가능한 헬리콥터로 비슷한 헬리콥터보다 50% 정도 더 빠릅니다. 여기까지는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진짜 놀라운 부분은 그럼에도 연료 효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레이서는 시속 333km로 비행할 때 기존의 헬리콥터보다 15% 연료를 적게 소모하며 241km/h 비행시에는 25%나 연료를 적게 소모합니다.
일반적으로 속도를 높이면 연료 소모량은 더 늘어나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이지만, 에어버스의 설명에 따르면 고속에서 큰 저항을 일으키는 메인 로터의 속도를 15% 정도 줄이고 삼각형 모양인 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이 정도로 효율이 좋을지는 의문인데, 앞으로 실증기를 테스트하면서 검증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렇게 수평 방향으로 추력을 내는 헬리콥터의 아이디어는 이전부터 있어왔으나 아직 널리 상용화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시코르스키 - 보잉 SB -1 Defiant도 벨의 V-280 밸러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습니다. 레이서가 과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연구 목적으로 끝나게 될지 앞으로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aircraft/airbus-helicopter-racer-first-flight/
https://en.wikipedia.org/wiki/Airbus_RA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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