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은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물질이긴 하나 과다 섭취할 경우 고혈압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위암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위암과 나트륨 섭취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위암 유병률이 높은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져 다른 인종에서도 같은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제한이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과학자들은 영국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71,144명의 일반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소금을 추가하는 경향에 대한 설문 조사를 통해 소금 섭취량과 위암 발생 위험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소금을 음식에 얼마나 추가하는지에 따라서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응답했습니다. (“never/rarely," “sometimes,” “usually,” “always," and “prefer not to answer.")
11년 간 추적 관찰 기간 중 위암이 발생한 사람은 640명 정도로 많지 않았으나 항상 소금을 추가하는 사람은 소금을 추가하지 않고 먹는 사람과 비교해서 41% 정도 위암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짜게 먹고 위암 위험도가 낮은 백인들에서도 비슷한 연관성이 보고된 것입니다.
물론 이 연구는 섭취하는 소금량을 정확히 측정하지 않고 반 정량적으로 조사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평소에 소금을 자주 치는 사람은 전반적으로 음식을 짜게 먹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얼마나 먹는지는 몰라도 평소에 간을 자주해서 먹는 사람이라면 경계할만한 내용입니다. 아무래도 국물 요리가 많고 김치 같은 염장 채소류 섭취량이 많은 특징상 소금 섭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은데, 저 역시 더 경각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salt-stomach-cancer-risk/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0120-024-01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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