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tist's impression of the Ediacaran Period, a time when the Earth's magnetic field was at its weakest. Credit: University of Rochester illustration / Michael Osadciw)
우리 인간은 지구 자기장이 없다면 생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잠시간은 버틸 수 있겠지만, 매일 지구 표면으로 쏟아지는 강력한 방사선 때문에 표면이 자외선 소독기로 살균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구 생명체가 대부분의 시간 동안 바다에서만 살다가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었던 것도 사실 지구 자기장의 보호 덕분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로체스터 대학의 존 타두노 (John Tarduno)가 이끄는 연구팀은 반대로 지구 자기장의 일시적인 약화가 다세포 생물의 진화를 촉진했다는 새로운 가설을 내놓았습니다.
연구팀은 20억년 전부터 5억 9100만년 사이 지구 자기장의 세기를 조사하던 중 이와 같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지구 자기장의 강도와 방향은 그 시점에 생성된 금속 광물 입자에 자기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억 년 전 지구 자기장은 지금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에디아카라 시기 (6억 3500만년 부터 5억 4200만년 전)에 이르러 2600만년 정도 지구 자기장의 세기가 감소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때 지구 자기장은 지금의 3%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었다면 인류는 물론 지구 생명체 자체가 존속하기 힘들었겠지만, 지구 자기장은 곧 회복되었습니다. 그런데 약해진 시기 분해된 물 분자 중 가벼운 수소가 우주로 탈출하고 산소는 남게 되면서 산소 농도가 일시적으로 더 상승하게 됐습니다.
연구팀은 이 현상이 복잡한 다세포 동물이 폭발적으로 진화한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도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복잡한 다세포 동물의 등장은 상당한 우연에 기댄 것입니다.
좀 더 검증은 필요해 보이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우연치곤 대단한 우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iology/earth-magnetic-field-collapse-complex-life-evol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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