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ever-growing permafrost-destroying 'sink hole' was originally a small gully in the 1960s. Credit: Murton et al/Permafrost Periglacial Processes)
(The rapid growth of the Batagaika Crater, as seen in satellite images, from 1991-2022. Credit: Earth Resources Observation and Science (EROS) Center)
시베리아 북동부 체르스키 Chersky에 있는 거대한 크레이터인 바타가이카 크레이터 (Batagaika Crater)는 지옥으로 가는 길 (gateway to hell)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타가이카 크레이터는 이름과 달리 크레이터가 아니라 영구 동토가 녹으면서 생긴 거대한 싱크홀 같은 구덩이 입니다. 1991년 처음 발견된 바타가이카 크레이터는 지구 온난화와 함께 수만년 동안 얼어 있던 영구 동토가 녹으면서 점점 더 커져 이제는 길이가 1km에 달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깊이 역시 점점 더 깊어져 가장 깊은 곳은 100m 아래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보면 시베리아 영구 동토가 속절 없이 녹아내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mage of the Week: Batagaika Crater and the Megaslump)
(The Batagaika Crater : A warning sign for the Earth)
바타가이카 크레이터가 이렇게 커진 이유는 경사면의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더 많은 영구동토가 햇빛에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많이 노출될수록 더 많이 녹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이제 크레이터의 깊이와 범위는 무서울 정도로 커졌습니다. 그리고 녹는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서운 것은 외형만 아닙니다. 이 크레이터는 지구 온난화의 결과일 뿐 아니라 원인을 제공 중인 영구동토의 해빙을 의미합니다. 수만 년 간 얼어 있던 땅이 녹으면서 박테리아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메탄 가스가 방출되면서 지구 온난화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계속 더 많은 영구 동토가 녹아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집니다. 별명처럼 진짜 지옥문이 열린 셈입니다.
현재 바타가이카 크레이터 가장 아래 층의 연령은 65만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오랜 세월 얼어 있던 유기물들이 녹으면서 온실가스를 배출 중인 것입니다. 점점 더 미래가 두려워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environment/siberia-doorway-to-hell-batagaika-cr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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