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iScience (2024). DOI: 10.1016/j.isci.2024.109598)
중국과 호주 과학자들이 거대한 새 같은 신종 랩터 (랍토르)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2020년 중국 푸젠성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을 분석한 중국 지질대학의 리다 싱 (Lida Xing from China University of Geosciences)과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앤소니 로밀리오 박사 (Dr. Anthony Romilio from The University of Queensland)는 이 가운데 과거 보고된 적이 없는 거대한 랍토르 수각류 발자국 화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발자국의 길이는 36cm에 달해 벨로키랍토르가 속한 데이노니코사우루스류 (Deinonychosaur) 가운데 가장 큰 편에 속했습니다. 데이노코사우루스류는 가운데 발가락이 낫처럼 위로 올라와 있어 발자국 모양이 다른 수각류 공룡과 달리 V형이라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연구팀은 발자국 화석을 분석해 이 공룡이 새와 유사한 소형 수각류인 트로돈티드 (Troodontids)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발자국 화석으로 추정한 크기는 몸길이 5m 정도이나 다리가 길어 1.8m에 달하는 거대한 새 같은 형태로 추정됩니다.
트로돈티드는 깃털 공룡일 뿐 아니라 전체적인 형태가 새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가 보면 날지 못하는 거대새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 발자국의 주인공에는 푸지아니푸스 잉리안기 (Fujianipus yingliangi)라는 이름이 임시로 붙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벨로키랍토르가 속한 데이노니코사우루스류가 작은 공룡만 있는 게 아니라 크기가 매우 다양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닭보다 작은 크기에서 사람보다 훨씬 큰 푸지아니비푸스처럼 거대한 종이 9500만년 전 백악기 후기에 공존했습니다.
영화 쥐라기 공원 때문에 여전히 랩터는 우리에게 영리하고 공격적인 도마뱀 같은 이미지이지만, 이들의 실제 모습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다양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4-gigantic-jurassic-raptor-footprints-unearthed.html
https://newatlas.com/biology/giant-raptor-dinosaur-fossil-footprints/
Lida Xing et al, Deinonychosaur trackways in southeastern China record a possible giant troodontid, iScience (2024). DOI: 10.1016/j.isci.2024.109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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