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oon schematic and fluorescent image highlighting cells in the ventral pallidum that were studied. Credit: Daniel Knowland and Byungkook Lim, UC San Diego)
(A zoomed image of a ventral pallidal neuron cell body (red) and sites of synaptic contact -- areas where cells transmit information to and from one another. Credit: Daniel Knowland and Byungkook Lim, UC San Diego)
우울증은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뇌의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여러 가지 심리 치료와 병행해서 중추 신경계에 작용하는 항우울제를 사용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문제는 우리가 우울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뇌의 기전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죠.
캘리포니아 대학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의 연구자들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서 서로 다른 우울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개의 회로를 찾아냈습니다. 사실 간단히 우울증이라고 해도 모두 같은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며 여러 가지 다른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과 연관된 섭식 장애는 거식증이나 식욕 감소로 나타날 수 있으나 반대로 폭식하는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생물학 교수인 임병국(Senior author Byungkook Lim, an assistant professor in the Neurobiology Section)과 그의 대학원생인 다니엘 노우랜드(Daniel Knowland)는 기저핵 (basal ganglia)에 위치한 ventral pallidum에서 서로 다른 증상을 만드는 두 개의 경로를 찾아내 저널 cell에 발표했습니다.
물론 사람이 아닌 동물모델이기 때문에 인간의 우울 증상과는 조금 다를 수 있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하기는 어렵고 포유류의 기저핵 모델은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기 때문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전과 경로를 찾아내서 새로운 약물 개발의 타겟을 설정할 수 있고 기존 약물의 작동 기전을 더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서로 다른 증상에 관여하는 경로를 알아낸 것 자체가 다른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서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약물 개발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우울증은 매우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의 숫자가 적지 않아 사실 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료 되지 않은 우울증은 가장 최악의 경우에는 자살로 이어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 감당되지 않을 때는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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