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Viking)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기업용 SSD 제조사인 바이킹에서 25/50TB 3.5인치 폼펙터 SSD를 내놓았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용량대 비용이 GB당 0.4달러라고 밝힌 점을 봤을 때 각각 1/2만 달러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엄청난 가격이지만, 기업용 SSD에서는 더 비싼 물건도 있기 때문에 가격대비 비용으로는 납득할 만한 수준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용량보다 SAS 6Gbps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읽기 쓰기 속도도 500/350 MB/s (60,000/15,000 random read/write IOPS) 수준으로 일반 SATA SSD 대비 느린 수준입니다. 이렇게 용량 대비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50TB 제품의 경우 하루 종일 데이터를 기록한다고 해도 30TB를 넘을 수 없습니다. 덕분에 이 SSD는 어떻게 사용해도 낸드 플래시의 수명 (91.25 PB)을 5년 보증 기간 동안 넘을 수 없습니다.
아무튼 엄청난 용량과 느린 속도는 약간 의아한 조합인 것 같습니다. 이를 테면 자주 읽고 쓰기를 하지 않는 콜드 데이터용 SSD라고 할 수 있는 셈인데, 나름 수요가 있기 때문에 나온 물건이라고 생각됩니다. 가격은 HDD 대비 비싸긴 하지만, 기록 밀도라는 측면에서는 현재까지 나온 어떤 스토리지도 따라잡을 수 없을 테니까요.
아무튼 50TB SSD의 등장은 용량 싸움에서 SSD가 HDD보다 훨씬 빠를 뿐 아니라 사실 용량 경쟁에서는 이제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현재 3D 낸드 기술 발전을 생각하면 100TB SSD 등장 역시 시간 문제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기 테이프처럼 HDD는 아직 용량 대 가격이라는 무기가 있기 때문에 바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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