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ssilized teeth of Coronodon havensteini (Credit: New York Institute of Technology))
오늘날만이 아니라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동물인 수염고래가 이빨고래로부터 진화한 것은 3000만년 전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은 그 초기 단계를 분석해서 어떻게 이빨을 가진 고래고 수염고래가 되었는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포스트에서 소개한 작은 이빨을 가진 고대 고래는 그 단서 가운데 하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 공대의 연구팀은 3천만년 전 살았던 독특한 이빨을 지닌 고래 코로노돈 하벤스테이니(Coronodon havensteini)을 연구했습니다. 이 고래 화석은 2000년대 초 스쿠버 다이버인 마크 헤벤스테인(Mark Havenstein)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완도 강 (Wando River)에서 발견한 것으로 이후 뉴욕 대학의 조나단 게이슬러 교수 (professors Jonathan Geisler) 등이 이를 발굴해 연구했습니다.
코로노돈은 다른 어떤 고래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외형의 이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진) 이 이빨의 용도는 아마도 작은 갑각류를 걸러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빨고래에서 수염 고래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간 전이종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독특하게 생긴 이빨이 어떻게 수염으로 진화했는지는 여전히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앞서 발견된 미스타코돈과 비교하면 코로노돈은 이빨이 작아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커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 둘 중 하나가 사실은 수염고래의 조상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서 흥미롭습니다. 과연 어떤 것이 진짜 수염고래의 조상일까요. 이 부분을 밝히기 위해서는 새로운 화석과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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