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nsplash/CC0 Public Domain)
지난 60년 간 전 세계 바다 물고기의 크기가 작아질 뿐 아니라 종 자체도 작은 종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University of St Andrews)의 연구팀은 17개 대학 연구팀과 함께 한 국제 연구에서 물고기 어종과 크기의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이미 물고기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상당수 발표되었습니다. 역대 낚시 대회에서 잡힌 우승 물고기의 크기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같은 종에서 크기가 감소한 것은 물론 크기가 작은 종이 더 큰 종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현재의 어업 활동을 생각하면 물고기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그물에 걸리는 건 몸집이 큰 물고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결국 물고기가 크기 전에 잡히면서 평균 크기가 감소하는 것 이외에도 작은 개체가 생존에 유리해지면서 물고기 크기를 작게 만드는 진화압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물고기의 생존에 불리한 환경이 되면서 전체 생물의 무게를 합친 생물량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몸집에 큰 종의 비중은 줄어들고 그 자리는 작은 종에 대신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현재 멸종 위기종 중 상당수가 대형종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전 세계 식량 수급 상황을 생각하면 우리가 어업 활동을 중단할 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건전한 바다 생태계 없이는 지속 가능한 어업은 불가능합니다. 우리 후손들도 물고기를 계속 잡을 수 있으려면 해양 생태계와 생물종을 보호할 수 있는 금어기나 금어 지역 설정, 키워서 먹는 양식업의 장려 등 물고기 보호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9-big-fish-smaller.html
Inês S. Martins et al, Widespread shifts in body size within populations and assemblages, Science (2023). DOI: 10.1126/science.adg6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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