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와 공존하기 위해서 면역이나 치료제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코로나 19의 장기 예후입니다. 독감이나 감기처럼 거의 아무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면 다행이지만,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에서 코로나 19 감염 후 만성 증상인 만성 코로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 초기에 대량으로 환자가 발생한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미 장기 예후를 추적 관찰하기 위한 코호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COVID and Cognition Study (COVCOG) 코호트 연구는 2020년 후반에서 2021년 초 사이 모집한 200명 정도의 확진자와 연령 및 성별로 매칭된 감염력이 없는 대조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험군은 백신이나 치료제를 사용한 적이 없고 델타나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기 전 감염됐습니다.
실험군는 확진 12주 이후에도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78%는 집중력 장애를 호소했고 69%는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은 브레인 포그 증상을 겪었습니다. 68%는 건망증을 호소했고 40%는 단어를 잘못 말하거나 타자를 잘못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증상의 정도는 감염의 중증도와 연관이 깊었습니다. 당연히 중증 감염일수록 만성 코로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더 심한 증상을 오래 겪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만성 코로나가 중증 감염 이후 나타나는 후유증이든 아니면 바이러스의 전신 감염 및 염증에 의한 것이든 간에 증증도와 연관이 깊은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백신 접종이 이뤄진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경증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경우 만성 코로나 위험도는 낮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예후와 치료법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태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연구가 필요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cognitive-memory-long-covid-study-cambridge/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agi.2022.804937/full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agi.2022.804922/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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