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 작물 (GMO)은 생각보다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전자 변형 작물이 인체에 해롭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거부감을 지닌 사람들이 많아 과학자들은 다양한 대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RIKEN)의 오다하라 미사키 (Masaki Odahara, a team at Japan's RIKEN Center for Sustainable Resource Science)가 이끄는 연구팀은 매우 독특한 유전자 변형 방식을 개발했습니다. 바로 스프레이 방식으로 유전자를 외부에서 직접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연구팀은 우선 세포 투과 펩타이드 (cell-penetrating peptides, CPPs) 스프레이를 이용해 목표 식물 (애기장대, 대두, 토마토)에 노란색 형광을 입히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CPPs에 작은 DNA 조각인 플라스미드를 결합해 뿌려 노란색 형광을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RNA를 같은 방법으로 식물 세포에 전달해 형광 색소를 침묵시켰습니다.
살아 있는 식물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연구이지만, 오히려 GMO와 달리 안전성이 어느 정도 확립된 방법이 아니라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입니다. 그래도 살아 있는 식물에 이렇게 유전자를 주입할 수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스파이더 맨도 지금 처음 시리즈가 시작되었으면 거미에 물리는 대신 유전자 실험 중 사고로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bioactive-spray-genetically-modified-crops/
https://pubs.acs.org/doi/10.1021/acsnano.1c0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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