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ples of the glass are poured in the lab. Credit: Aston University)
(Prof. Richard Martin with one of the samples, prior to the powdering process. Credit: Aston University)
구리 같은 금속은 오래전부터 박테리아의 표면 증식을 방해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항균 및 항바이러스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학자들은 다양한 항균 소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영국 애스턴 대학의 리처드 마틴 교수 (Prof. Richard Martin)가 이끄는 연구팀은 가장 효과가 우수한 항균 유리 (bioactive glass)소재를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항균 성질이 있다고 알려진 아연, 코발트, 구리 같은 금속 성분을 포함한 유리와 이 소재를 혼합한 유리를 테스트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 가지 소재보다 두 가지를 혼합하면 최대 100배나 강한 항균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구리에 아연 혹은 코발트를 혼합할 경우 대장균(E. coli)에 매우 효과적이고 구리에 아연을 혼합할 경우 황색포도상구균(S. aureus)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코발트와 아연을 혼합한 경우 칸디다 진균(C. albicans)에 효과적이었습니다.
코로나 19의 경우 대부분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마스크가 가장 효과적인 차단 방법이지만, 여전히 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접촉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로 전파됩니다. 특히 내성균이 많은 병원 환경에서 더 큰 문제입니다. 환자와 의료진의 접촉을 통해 내성균이 전파되어 심한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손 위생을 잘하고 다른 위생 조치를 아무리 잘해도 환경에 있는 내성균을 완전히 파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내성균이 잘 자랄 수 없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족이지만, 샘플 유리를 든 교수님의 모습이 뭔가 빌런 같은 느낌이네요.
참고
https://newatlas.com/materials/bioactive-glass-combinations-metal-oxides/
https://pubs.acs.org/doi/10.1021/acsbiomaterials.1c00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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