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Emrod)
무선 충전 기술은 이미 스마트폰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대부분 적용 거리가 매우 짧고 전송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도 많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자동차용 무선 충전 기술은 현재 개발 중이지만, 아마도 널리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고압 전선 없이 먼 거리까지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이야기는 다소 허황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실 마이크로웨이브를 사용할 경우 지구 정지궤도나 심지어 달에서도 지구까지 전력 공급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비용 및 에너지 효율성을 생각하면 그다지 남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거의 시도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뉴질랜드의 스타트업인 엠로드 (Emrod)는 세계 최초로 상용 장거리 무선 전력 기술에 도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 회사가 뉴질랜드 2위 전력 사업자인 파워코 (Powerco)를 위해 제작한 프로토타입 무선 전력 시스템은 수kW의 전력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 구체적인 제원 및 효율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공개된 것이 없지만, 40㎡ 면적의 전송 장치가 있으면 10kW 전력을 30km까지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주장입니다. 전력 효율도 생각보다 높아 70%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보다 더 궁금한 부분은 안전성입니다. 이렇게 강력한 마이크로웨이브를 공중에 발사하면 주변 동식물과 사람에게 안전할까요? 이 회사의 주장으로는 직접 마이크로웨이브를 직선 거리에서 맞지 않는 이상 문제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다른 물체가 중간에 끼면 무선 전력 전송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눈이나 비가 올 때는 어떻게 할 것인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과연 이 스타트업이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둘지, 그리고 정말 안전성 문제는 없을지는 10월 가동 예정인 프로토타입 장치가 확인해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회의적인데, 그래도 결과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energy/long-range-wireless-power-transmission-new-zealand-emrod/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