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오션 클린업)
현재 바다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가볍고 물에 쓸려가기 쉬울 뿐 아니라 썩거나 녹슬지 않는 특징을 지녀 한 번 바다로 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는 계속 누적됩니다. 더 큰 문제는 이 플라스틱이 작은 조각으로 갈라져 미세 플라스틱이 되면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작은 미세플라스틱은 플랑크톤과 구분도 힘들어 결국 많은 해양 생물들이 먹이와 함께 섭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먹이 사슬을 타고 인간을 포함한 육지 동물의 체내로 유입됩니다.
이를 조금이라도 막아보기 위한 시도가 바로 오션 클린업 같은 바다 위 부유식 플라스틱 쓰레기 회수 시스템입니다. 이미 미세 플라스틱으로 조각난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바다위를 떠다니는 쓰레기만이라도 제거해 보겠다는 시도입니다. 오션 클린업의 프로토타입 시스템은 현재 태평양 바다에서 실제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를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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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국과 독일의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제거할 수 있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5% 이하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거대한 부유식 거름망 200개를 이용해 130년간 제거할 수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44,900톤 정도로 적지 않은 양이긴 하지만 전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바다가 워낙 넓은 데다 바다에 가라앉은 플라스틱 쓰레기도 많고 이미 작게 부서진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부유식 플라스틱 쓰레기 시스템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는 주요 경로인 강에 회수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그나마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플라스틱 쓰레기 회수가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환경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다에 거대한 회수 시스템을 만들어도 우리가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극히 일부만 회수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정답은 아예 쓰지 않거나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모두의 실천이 중요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environment/floating-booms-clean-up-ocean-plastic-5-percent/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48969720346441?via%3Di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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