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doctoral fellow Catherine Dielemen associated with Merritt Turetsky's research group uses a frost probe to determine the location of surface permafrost beneath the ground surface in interior Alaska. Credit: Merritt Turetsky)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 세계 여러 곳이 이상 기후에 몸살을 앓고 있지만, 특히 더 심각한 지역이 극지방입니다. 극지방의 기온 상승이 지구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이것 때문에 영구 동토와 빙하의 안전성이 위협받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및 메탄 가스의 농도가 더 빨리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극권이나 북극권에 가까운 고위도 지역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상황인 것은 아닙니다. 올해 여름 시베리아가 이상 고온과 가뭄, 화재에 시달리는 동안 알래스카는 오히려 더 많은 비가 내리며서 습해지고 있습니다. 미 육군 연구소의 토마스 A 더글라스(Thomas A. Douglas, U.S. Army Cold Regions Research & Engineering Laboratory)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이런 기후 변화가 알래스카의 영구 동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알래스카는 전체 면적의 85%가 영구 동토로 본래 여름이 되도 땅이 녹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온 상승으로 인해 영구 동토가 계속 해동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름 강수량까지 증가해 영구 동토를 녹이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5년에 걸쳐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Fairbanks)의 광범위한 영구 동토 2750 곳에서 샘플을 채취해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강수량이 늘면 영구 동토를 더 깊숙이 해동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구 동토는 그냥 얼어 있는 땅이 아니라 막대한 양의 분해되지 않은 유기물을 지닌 땅으로 해동되면 이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 가스가 배출됩니다. 다시 지구 온난화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많은 과학자들이 우려를 가지고 이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심각해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상황이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진행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0-07-alaska-wetter-bad-news-permafrost.html
Thomas A. Douglas et al, Increased rainfall stimulates permafrost thaw across a variety of Interior Alaskan boreal ecosystems, npj 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 (2020). DOI: 10.1038/s41612-020-0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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