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는 기본적으로 호흡기 감염이기 때문에 주된 사인 역시 폐렴입니다. 하지만 심한 코로나 19 감염 시 몸 전체에 영향을 주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코로나 19 감염이 심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최근 저널 JAMA Cardiology에 실린 두 편의 논문에서 과학자들은 코로나 19에 감염된 후 회복된 환자와 감염 후 사망한 환자 모두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첫 번째 연구는 코로나 19 감염 후 회복된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대상자들은 건강한 대조군 100명과 함께 심장 자기 공명 영상 cardiac magnetic resonance imaging (CMR) 방법으로 심장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환자들은 코로나 19를 진단받은지 평균 71일 정도 지난 상태로 평균 나이는 49세였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 19 회복 환자군의 78%에서 심장 이상을 발견했으며 심근염 (myocardial inflammation) 소견을 보인 환자도 60%에 달했습니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정상 대조군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코로나 19 환자는 1/3 정도로 입원이 필요 없는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보였던 환자 역시 심근염 소견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장기적으로 심장에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는 모르지만, 코로나 19 감염이 폐와 호흡기만이 아니라 심장 조직까지 영향을 크게 미찬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심근염의 기전은 다소 명확치 않지만 바이러스 자체가 조직에 감염되지 않아도 면역 반응을 유발해 조직에 염증과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사이토카인 폭풍 같은 전신 반응이 심장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연구는 39건의 코로나 19 사망 환자 부검 결과를 토대로 심각한 코로나 19 감염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60%의 환자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었으며 16명에서는 매우 높은 농도의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습니다. 이것이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도 코로나 19가 생각보다 심장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코로나 19 감염이 장기적으로 남기는 후유증에 대해서는 이제 막 연구가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코로나 19에서 회복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젊고 건강하다고 해서 자만할 것이 아니라 최대한 걸리지 않게 조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경미한 코로나 19 감염이 평생 후유증을 남기지 않기 바라지만, 혹시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치료법과 예방법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heart-damage-recovered-covid19-patients-coronavirus/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cardiology/fullarticle/2768916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cardiology/fullarticle/2768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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