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 아키텍처 데이 2020 행사의 주역은 아니었지만, 주목할만한 조연 가운데는 옵테인 메모리도 있었습니다. 현재 널리 쓰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인텔은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인 옵테인 (3D XPoint) 메모리 제품군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차세대 성장 동력 중 하나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2세대 3D XPoint 메모리는 1세대에서 보여준 2-Deck 구조 (두 개 메모리를 적층)하는 구조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4-Deck 구조가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집적도를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25% 정도 대역폭을 높이고 레이턴시를 더 낮춰 D램에 더 가까운 속도와 반응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만 2세대 3D XPoint 메모리를 사용한 옵테인 제품군인 배로우 패스 (Barlow pass) Optane DC Persistent Memory Modules (DCPMM)와 앨더 스트림 (Alder stream) Optane NVMe SSD는 당장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출시 예정인 제온 프로세서인 코퍼 레이크/아이스 레이크 제온과 함께 등장할 예정입니다. 이 제품군은 DDR4를 사용하므로 2세대 옵테인 DCPMM은 DDR4 호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파이어 래피즈 제온은 DDR5 지원이므로 3세대 옵테인 메모리는 DDR5와 호환될 것입니다.
옵테인 메모리/SSD는 비휘발성 메모리이면서 속도가 매우 빨라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고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느리고 수명이 짧지만 저렴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이 비용 대 효과면에서 더 유리한 상황입니다. 3D XPoint 메모리가 세대를 거듭하면서 가격은 내려가고 성능은 올라가서 낸드 플래시를 위협할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아니면 과거 인텔에서 밀었지만 성능 대비 너무 비싸 시장에서 사라진 RDRAM (램버스 D램)처럼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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