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중심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 가운데 하나는 모바일 관련 프로세서 회사들의 급성장을 들 수 있습니다. 모바일 통신 관련 및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 의 판매를 주력으로 삼는 퀄컴은 2013 년 1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 % 증가한 61.2 억 달러의 매출과 전년 동기 17% 상승한 20.7 억 달러의 순이익을 발표했습니다. 요즘 주춤한 인텔과 비교시 매출은 절반 수준이지만 순이익은 거의 비슷한 상황입니다. (인텔 2013 Q1 실적은 http://blog.naver.com/jjy0501/100186162635 )
사실 인텔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퀄컴의 주가는 상승해서 시가 총액은 2013 년 4월 24일 종가 기준으로 퀄컴이 1134 억 달러, 인텔이 1171 억 달러로 거의 비슷한 상황입니다. 사실 매출과 프로세서 산업에서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인텔과 퀄컴의 주가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은 기술주에 끼기 쉬운 거품의 존재를 암시하기도 하지만 퀄컴의 실적이 당분간 나빠질 이유는 보이지는 않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퀄컴의 칩 - 에를 들어 스냅드래곤 AP 가 -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죠.
HTC One, LG 옵티머스 G 프로, 그리고 초기에 생산될 갤럭시 S4 의 상당수가 모두 스냅드래곤의 AP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바일 AP 시장도 스마트폰의 공급이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과거 같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진 않겠지만 한동안은 퀄컴의 위치가 위협받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퀄컴과 더불어 ARM 역시 2013 년 1 분기의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비록 감사를 받지 않은 회계 결과 (unaudited financial results) 이긴 하지만 ARM 은 이번 분기 2 억 6390 만 달러 매출과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 8940 만 달러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 을 기록했습니다. 또 이번 분기에만 무려 26 억개의 ARM 기반 칩이 만들어져 (그렇다면 칩 한개당 라이센스 비용은 10 센트라는 이야기) ARM 의 전성시대라는 점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이와 같은 모바일 전성 시대는 한동안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성숙됨에 따라 점차 성장률은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죠. 영원히 급성장 하는 산업은 없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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