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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블로그 3600 만개, 파워 블로그는 1400 여개 ?




 한국 소비자원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의하면 현재 국내에는 네이버에 2850 만개, 다음에 800 만개의 블로그가 존재하며 (적어도 3650 만개 이상) 이 중 파워 블로그라고 할 수 있는 블로그는 1400 개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제가 4 년 이상 블로그를 이용하면서 느낀 바로는 포탈 사이트 계정과 동시에 블로그 서비스가 시작되므로 대부분 이름만 올려놓은 블로그라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거의 게시물이 없거나 전혀 없는 블로그가 대다수입니다. 따라서 이 내용을 근거로 국내 블로그가 3600 만개라는 건 조금 성급한 결론 같습니다. 하지만 그외에 몇가지 흥미로운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위의 내용에 의하면 20 세 이상 성인 1000 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41% 정도가 매일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다고 하며 1 주일에 3 회 이상 방문하는 비율도 85.8% 에 달한다고 합니다. 블로그 방문 경로는 검색 중 우연히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88.5% 라고 하는데 대략적으로 제가 통계를 살펴봐도 검색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가장 흔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의외인 부분은 주로 이용하는 블로그 분야인데 여행이 61.6% 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요리 (39.7%), 미용/패션 (24.6%), 엔터테인먼트 (24.3%) 순이었다고 합니다. 여행이나 요리 (그리고 맛집), 엔터테인먼트 등이 많은 건 쉽게 이해가 되는데 여행 부분의 점유율이 이렇게 높다는 것은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맛집이나 엔터테인먼트 (연예, 오락 방송이나 대중 음악) 와 비슷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그런데 제가 둘러보는 불로그 중에는 위에 속하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 역시 위에 있는 카테고리는 사실상 거의 다루지 않는 셈이죠. 가끔 여행이나 전시를 소개하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역시 귀찮아서 말이죠. 


 한편 소비자원이 조사바 에 의하면 국내에는 1400 개 정도 파워 블로그가 있다고 합니다. 파워 블로그 선선정에 따른 분류인 것 같은데 아무튼 이에 의하면 파워 블로그는 전체 블로그의 0.0003 % 수준이라고 합니다. (약간 계산이 이상한데 기사의 오타로 생각)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사실은 통계의 함정이 있는 셈이죠. 대부분은 그냥 계정과 함께 등록된 블로그고 실제 운용하는 블로그가 아닌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 활성화된 블로그 (적어도 블로거가 1 주일이 한번 이상이라도 포스트를 작성하는 블로그) 는 훨씬 적을 것 같은데 그렇게 계산해도 수백만개의 블로그가 국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히 휴면 블로그를 제외한 활성 블로그의 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 나온 통계는 없지만 말이죠. 


 실제 활성화된 블로그를 중심으로 네이버와 다음 외에 구글 블로거, 티스토리, 이글루스 등 다른 브로그 서비스를 합치면 아마도 수백만개는 되겠죠. 이글루스나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하는 것은 개인이 원해서 인증을 거치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용자 수는 네이버 보다 작더라도 실제 활성화 블로그 비중은 꽤 높을 것입니다. 구글 블로거의 경우 서비스를 직접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허수의 가능성은 적겠죠. 아마도 이들을 모두 합쳤을 때 파워 블로그라고 부를 만한 블로그는 수백만개 중 수천개 이하일 것입니다. 적어도 0.1% 이하는 될 것이라는 것이죠. 


  
(이 메일은 필자가 2012 년 네이버에서 받은 파워 블로그 선정 메일. 그런데 아직까지 파워 블로그 감사패 및 기념품은 도착 안했음. 본인도 깜빡 잊고 있었던 일 ) 


 아무튼 한국 소비자원에서 이를 조사한 것은 일부 파워 블로그 (그리고 상당수 상업용 블로그) 에서 상품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엔 스팸 블로그 외에도 X 마켓이나, 옥X, 등을 연상하게 만드는 상품 판매용 블로그가 꽤 있습니다. 블로그 통해서 상품 판매를 하지 말라는 법도 없고 법령을 지키는 선에서 사용자 피해가 없다면야 그다지 문제는 없겠죠. 다만 일부 블로그에서 공구를 알선하거나 상품 판매를 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 소비자원에서 실태를 조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181 개 파워 블로그 가운데 네이버의 경우 1 일 평균 방문자는 5651 명 수준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면 제 블로그는 평균 보다 조금 많은 정도네요) 이 중에서 상품 판매 블로그는 생각보다 적어서 1 곳 정도만 직판을 하고 있고 공동 구매를 알선한 경우는 4 곳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상품 리뷰나 사용 후기를 올리는 98.9% 였다고 하는데 그렇게 많나 라는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그런데 만약의 책 리뷰나 영화 리뷰 등도 포함시킨다면 어느 정도 말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저도 아주 가끔 사용기를 올리기도 하는데 귀찮아서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리뷰해주면 뭐 준다는 메일이나 쪽지도 자주 오는데 역시 귀찮아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냥 소소하게 구글 애드센스나 네이버 애드 포스트 정도 이용하고 있는데 (이건 해당 서비스 업체에서 광고 달고 이익을 블로거와 나누는 것입니다. 단 포스트 내용에 광고가 영향을 미치지 않고 독립적입니다. 광고주와 블로거가 직접 거래를 안하거든요) 이걸로는 큰돈 벌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돈 벌려고 하는 블로그가 아니라 여가 활용이 주 목적이라 별 신경을 쓰지는 않고 있습니다. 혹시 댓가를 받고 리뷰를 하는 경우가 있다면 블로그에 따로 표시를 하겠지만 귀찮아서 리뷰 자체를 안하기 때문에 제 블로그에서 그런 걸 보신 분은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그냥 하는대로 IT, 과학, 역사, 경제, 게임, 기타 이슈들에 대해서 생각나는 데로 적겠습니다. 아마 공구 같은 걸 하거나 상품 판매를 하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네요. 그냥 국내에서 블로그 서비스가 어느 정도 활성화 되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본 기사에 대한 잡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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