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적절한 운동을 하더라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길다면 건강에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콜로라도 대학의 찬드라 레이놀즈 (Chandra Reynolds) 교수와 UC 리버사이드의 라이언 브루얼맨 (Ryan Bruellman)은 Colorado Adoption/Twin Study of Lifespan behavioral development and cognitive aging (CATSLife) 데이터를 분석해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습니다.
현대인은 선사시대 수렵채집인은 물론이고 주로 육체 노동을 했던 농경 시대 사람과 달리 몸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19 대유행을 지나면서 재택 근무가 확산되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길어지면서 더 움직이지 않는 삶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시간 앉아 있기만 하고 운동량이 줄어들면 그 자체로 비만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결국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들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도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길면 결국 질병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대학 및 UC 리버사이드 연구팀은 개인의 유전적 요인을 제거하고 운동 및 앉아 있는 시간이 건강에 주는 영향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730쌍의 쌍둥이를 포함해 1000명의 젊은 성인 (평균 33세)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비교 대조 연구에서 유전적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입니다.
연구팀은 고지혈증 위험도를 보여주는 총콜레스테롤 수치와 HDL 콜레스테롤, 그리고 비만도의 기준인 체질량지수 (BMI)와 운동 및 앉아서 지내는 시간과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하루 9시간에서 16시간 정도 앉아서 지냈으며 주당 80-160분 정도의 중간 강도 운동과 135분 정도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연구 결과 일반적 권고안대로 하루 20분 정도 중간 수준의 운동을 하더라도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의 악영향을 벗어날 순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하루 30분 정도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상당한 완충 효과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오래 앉아 있는 나쁜 습관의 효과를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하루 앉아 있는 시간을 가능한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간 중간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혹은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하는 등 활동이 필요하고 앉아서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것보다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더 필요합니다. 다만 알고는 있어도 현대인의 생활 패턴을 감안하면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11-prolonged-sabotage-health-youre-young.html
Ryan Bruellman et al, A twin-driven analysis on early aging biomarkers and associations with sitting-time and physical activity, PLOS ONE (2024). DOI: 10.1371/journal.pone.0308660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