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ction Engines aimed to build single-stage-to-orbit spaceplanes. Credit: Reaction Engines)
극초음속 항공기 개발사인 리액션 엔진의 사브레 엔진 (Synergetic Air Breathing Rocket Engine (SABRE)) 개발이 결국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입니다.
35년 전 영국 행성간 학회의 프로젝트 다이달로스 (British Interplanetary Society's Project Daedalus)와 단단식 로켓인 호톨 HOTOL의 수석 엔지니어인 앨런 본드 (Alan Bond)와 전 국방부 장관 필립 둔 (Philip Dunne)이 주도한 리액션 엔진은 BAE 시스템스와 보잉, 롤스 로이스 같은 민간 투자자와 영국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받으며 사브레 엔진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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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레 엔진은 액체 수소를 이용해 극초음속으로 들어오는 흡입 공기를 식히고 엔진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극초음속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연소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엔진입니다. 다만 구조가 복잡해 원리는 이전부터 제시되어 왔으나 상용화에는 실패했습니다. 리액션 엔진은 정부 주도 프로젝트가 실패하자 민간주도로 이를 다시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리액션 엔진은 추가 개발을 위해 필요한 1억 5천만 파운드의 자금을 모으는데 실패해 개발을 지속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지난 10월 31일 이후로 회사는 PricewaterhouseCoopers (PwC) 측에 넘어갔는데, 앞으로 계획은 불투명한 상태로 더 이상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결국 프로젝트가 취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미 공군도 이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결국 상용화가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항공기처럼 운용 가능하고 재활용 할 수 있는 발사체라는 특징도 스페이스 X의 재사용 로켓 성공 이후로 사실 큰 메리트가 사라진 상황이라 결국 경쟁력이 없다고 본 민간 투자자들이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기로 우주 로켓을 대신하려했던 계획은 사실 스페이스 X의 재사용 로켓 성공 이후 인기를 잃고 있고 민간 우주 사업자들은 재활용 가능 로켓 쪽에 더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아쉬운 일이지만, 액화수소 냉각 극초음속 엔진의 꿈은 멀어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aircraft/hypersonic-engine-builder-reaction-engines-administration/
https://www.pwc.co.uk/reactioneng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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