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miniature species on researcher's palm. Credit: Lucas Machado Botelho/Projeto Dacnis)
(Brachycephalus dacnis holotype (ZUEC-AMP 24982) adult male, SVL = 7.55 mm. (A) Dorsal and (B) ventral views. Credit: PeerJ (2024). DOI: 10.7717/peerj.18265)
브라질에 서식하는 벼룩 두꺼비 (Flea toad)는 이름처럼 아주 작은 양서류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척추동물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크기가 7mm에 불과한 이 개구리 (실제로는 두꺼비가 아닌 개구리)가 사실상 척추동물이 작아질 수 있는 크기의 한계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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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로 연구 재단 (FAPESP)의 루이스 펠리페 톨레도 교수 (Luís Felipe Toledo, a professor in the Institute of Biology (IB-UNICAMP))가 이끄는 연구팀은 브라질 해안의 열대 우림에서 벼룩 두꺼비가 속한 브라키세팔루스 (Brachycephalus) 속의 신종 벼룩 두꺼비를 찾아냈습니다.
이 신종은 브라질의 상 파울루 주 해안 지역인 우바투바 (Ubatuba)에 살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자연 보호 및 연구를 담당하는 NGO의 이름인 프로젝트 다크니스 (Project Dacnis)의 이름을 따 B. dacnis라고 명명 됐습니다.
B. dacnis는 표본은 몸 길이가 7.55mm에 불과해 이전 최소 크기 타이틀을 지닌 B. pulex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작습니다. 이렇게 작은 크기 때문에 B. dacnis는 발가락의 숫자가 줄어들고 여러 개의 뼈가 융합될 뿐 아니라 감각기관 역시 제약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이가 소실되어 자기 자신의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벼룩 두꺼비는 올챙이 시기 없이 알에서 성체와 같은 형태로 태어나 성장합니다. 새끼가 더 작다는 점을 생각하면 벼룩 두꺼비는 더 작아질 수 없는 한계에 근접한 척추동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크기의 척추동물에 대한 보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이보다 더 작은 크기는 볼 수 없고 항상 이 정도 크기라는 점 역시 이 추정을 뒷받침합니다. 더 작아지면 척추동물의 주요 장기와 부속지가 제 기능을 하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작은 크기 때문에 외형만으론 신종인지 확인이 어려워 연구팀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B. dacnis가 신종이 맞다는 것을 확인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최소 크기의 한계인 7mm보다 확실히 더 작은 신종이 나올 수 있을지 아니면 역시 이 정도가 한계로 남게 될 지 앞으로 연구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10-mm-length-atlantic-rainforest-flea.html
Luís Felipe Toledo et al, Among the world's smallest vertebrates: a new miniaturized flea-toad (Brachycephalidae) from the Atlantic rainforest, PeerJ (2024). DOI: 10.7717/peerj.18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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