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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24의 게시물 표시

꿀벌이 야생 벌에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The findings of a new study may help improve the understanding of how pathogens may be transmitted between wild and managed bees, according to researchers. Credit: Damien TUPINIER/Unsplash) ​ ​ 전 세계적으로 꿀벌 개체 수가 감소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많은 과일과 작물 뿐 아니라 자연계에 많은 식물들이 꿀벌 덕분에 꽃가루받이를 할 수 있는데, 이들이 없어지면 열매를 맺고 씨앗을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꿀벌 감소는 한 가지 요인이 아니라 각종 질병과 살충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 펜실베니아 주립 대학의 헤서 하인스 교수 (Heather Hines, associate professor of biology and entomology in the College of Agricultural Sciences)가 이끄는 연구팀은 deformed wing virus (DWV)나 black queen cell virus (BQCV) 같은 꿀벌 바이러스 질환이 야생 벌과 양봉 업자들이 기르는 꿀벌 사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습니다. ​ 연구팀에 따르면 DWV나 BQCV 같은 바이러스의 밀도는 야생 벌보다 기르는 꿀벌에서 훨씬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개의 벌집이 밀집되어 있고 군집이 여러 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 반면 야생 벌은 서로 벌집이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겨울에 군집이 사멸하고 봄철에 새로운 군집이 태어나는 경우도 많아 바이러스 밀도나 감염율이 낮은 편입니다. 특히 이들은 봄철에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 그러다보니 같은 지역에서 야생 벌과 사육 꿀벌...

뜨거운 여름 냉각 옷감으로 시원하게 보낸다?

  (A chalk-based coating attaches to various commercially available textiles, including cotton and synthetic fiber, to create cooling fabrics, such as the treated synthetic material (right) that’s brighter than the untreated fabric (left). Credit: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 ​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하게 입어도 더운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너무 뜨거운 경우에는 오히려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옷을 입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막 유목민들의 전통 의상을 보면 오히려 주변이 더 뜨겁고 햇빛에서 가릴 게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경우라도 덥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 따라서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냉감 소재로 만든 냉감 의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온도를 크게 낮춰주는 것은 아니고 통기성과 수분 흡수 성질이 우수해 땀을 쉽게 배출하고 끈적이지 않게 하는 원리입니다. ​ 매사추세츠 앰허스트 대학교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의 연구팀은 비싸지 않고 흔하게 얻을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해서 실제로 온도를 낮춰줄 수 있는 옷감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소재는 의외로 분필이었습니다. ​ 태양에서 나오는 열의 상당 부분은 자외선과 적외선 영역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산화티타늄처럼 이 파장의 빛을 반사하는 소재를 코팅한 옷감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복잡해 실제 상용화는 힘들었습니다. 실험실에서는 가능하지만, 상업적인 규모로 생산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다른 대안은 빛을 반사하는 유기물 폴리머 섬유인데, 이 경우 PFAS 같은 유독한 성분이 나와 역시 상용화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

타란툴라의 긴 털은 개미 방지용?

  (A frog and a tarantula make good housemates. Credit: Francesco Tomasinelli and Emanuel Biggi) ​ ​ 타란툴라는 대형 거미의 대명사로 통합니다. 가장 큰 종은 다리 사이 길이가 30cm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작은 곤충은 물론 양서류, 파충류, 조류까지 닥치는대로 잡아먹을 것 같지만, 의외로 친화성이 우수해 다양한 종과 공존하는 거미입니다. ​ 예를 들어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작은 개구리와 공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진만 보면 개구리가 타란툴라의 간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생관계입니다. 개구리는 타란툴라 둥지에 살면서 보호받고 대신 타란툴라가 먹고 남긴 음식을 먹으면서 타란툴라의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해줍니다. ​ 핀란드 투르쿠 대학의 일리레자 자마니 (Alireza Zamani from the University of Turku, Finland)와 동료들은 타란툴라의 공생 관계를 연구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타란툴라의 상징 같은 긴털의 목적입니다. ​ 타란툴라의 긴털은 이 대형 거미를 더 징그럽게 보이게 만들지만, 사실 거미 입장에서도 상당한 비용을 투입한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생존에 어떤 보탬이 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긴 털을 다리에 잔뜩 만들리가 없습니다. 연구팀은 60종에 달하는 많은 생물과의 공생관계를 연구하던 중 개미가 이 털의 이유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 ​ (동영상) ​ 다소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개미는 강한 독과 턱을 이용해 거미도 사냥합니다. 특히 이 거미와 같은 지역에 사는 군대 개미는 거미의 천적으로 유명합니다. 아무리 타란툴라가 커도 숫자로 압도하는 군대 개미 앞에는 적수가 될 수 없습니다. ​ 하지만 연구팀은 타란툴라가 군대 거미와도 공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군대 개미가 타라툴라가 먹고 남긴 걸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군대 개미가 가끔 타란툴라를 공격해도 긴 털 덕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