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에 크게 상승한 혼합형 고지혈증 (mixed hyperlipidemia)의 새로운 치료제인 플로자시란 Plozasiran이 고무적인 임상 2b 시험 결과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공개했습니다.
현재 고지혈증 치료제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물은 스타틴 계열 약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가장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하지만 중성 지방이나 총콜레스테롤이 상승하는 혼합형 고지혈증 치료에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플로자시란은 이를 치료하는 약물로 RNA 간섭 (interference) 약물 (RNAi)라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입니다. 이 약물의 목표는 간에서 생성하는 단백질인 ApoC3입니다. 이 단백질은 중성지방 같은 지방을 체외로 배출하는 막습니다. 당연히 이것 역시 필요한 일이긴 하나 과도한 영양을 섭취하는 현대인에서는 이 과정이 오히려 고지혈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플로자시란은 ApoC3의 mRNA를 파괴해 이 단백질의 기능을 방해합니다. 결과적으로 중성지방의 배출이 원활해져 고지혈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바이엘 의대의 연구팀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324명의 혼합형 고지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플로자시란 10mg, 25mg, 50mg을 임상 1일과 12주에 두 번 주사하고 48주까지 관찰했습니다.
연구 결과 10mg 그룹은 중성지방 수치가 49.8% 감소하고 25mg 그룹은 56%, 50mg 그룹은 62.4%가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12주 대신 24주에 50mg 투여 받은 그룹은 44.2% 감소를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3상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플로자시란 같은 RNAi 약물이 성공하면 새로운 기전의 약물 개발이 쉬워질 뿐 아니라 지금까지 치료가 어려웠던 고지혈증 환자의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05-results-hyperlipidemia-treatment-cardiovascular-events.html
Christie M. Ballantyne et al, Plozasiran, an RNA Interference Agent Targeting APOC3, for Mixed Hyperlipidemia,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4). DOI: 10.1056/NEJMoa240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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