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는 매년 유행철마다 수많은 사람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입니다. 기저 질환이 있거나 노인에서는 중요한 조기 사망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고위험군에서는 매년 백신 접종이 권장되지만, 백신으로 감염과 사망 위험을 낮출 순 있어도 없앨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제로 사용하는 타미플루는 효과가 제한적이라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특히 과거 신종 플루 대유행이나 코로나 19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대유행 가능성을 생각하면 새로운 기전의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꼭 필요합니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및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Scripps Research and the 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의 연구팀은 H1N1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하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과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 중 하나인 F0045(S)의 구조를 분석했습니다. 이 물질은 결합 능력이 썩 좋지 않아 더 이상 개발은 되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그 구조에서 여러 가지 파생 물질을 만들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물질은 4(R), 6(R)으로 6(R)의 경우 F0045(S)보다 200배 정도 효과가 뛰어나며 세포 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한 번 더 개량을 해서 6(R)보다 효과가 뛰어난 화합물 7 (compound 7)을 개발했습니다. 화합물 7은 이제까지 개발된 저분자 헤마글루티닌 억제제 (small-molecule hemagglutinin inhibitor) 가운데 가장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물론 실제로 인체에 투여했을 때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을지는 검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이어져야 신약이 개발될 수 있고 우리가 바이러스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를 더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inhibitor-influenza-a/
https://www.scripps.edu/news-and-events/press-room/2024/20240521-wilson-flu-prevent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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