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ull and mandible 236, dating from between 2687 and 2345 BCE, belonged to a male individual aged 30 to 35. Credit: Tondini, Isidro, Camarós, 2024.)
(Skull E270, dating from between 663 and 343 BCE, belonged to a female individual who was older than 50 years. Credit: Tondini, Isidro, Camarós, 2024)
(Cutmarks found on skull 236, probably made with a sharp object. Credit: Tondini, Isidro, Camarós, 2024.)
고대 이집트인들은 그 시대 기준으로 상당히 진보한 의학 기술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미라를 만들어면서 얻은 해부학 지식을 통해 살아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여러가지 외과적 수술을 했던 흔적들이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회복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봐서 수술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수술은 외상에 관련된 것으로 현재의 의사들처럼 암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로 들리지만 놀랍게도 고고학자들이 고대 이집트에서 종양 절제술을 시행한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덕워스 수집품 (University of Cambridge's Duckworth Collection)에 있는 두개골 236은 기원전 2687년부터 2345년 사이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30-35세 남성의 것이고 두개골 E270은 기원전 663년부터 343년 살았던 50세 여성의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두개골에서 종양이 전이된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두개골 236에는 큰 전이성 종양과 30개 정도의 작은 종양들이 있었는데, 종양 주변에서 날카로운 금속 도구에 의한 절개 흔적들이 발견된 점으로 봐서 일부 종양을 절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생존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겠지만, 통증이나 다른 이유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개골 E270에는 이런 전이성 종양의 흔적과 함께 과거 골절에 의한 흔적이 두 군데나 관찰 됐습니다. 아마도 이 골절에 대해 치료를 받고 나았지만, 결국 암으로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 이집트인이 두개골 함몰 병변에 대해 많은 지식이 있었고 일부는 치료를 통해 생존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아무튼 4000년도 더 전에 거대한 피라미드도 건설하고 종양 수술도 시행한 고대 이집트 문명의 발전상에 다시 한 번 감탄할 수밖에 없는 결과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5-extraordinary-year-egyptian-skull-cancer.html
Boundaries of oncological and traumatological medical care in ancient Egypt: New palaeopathological insights from two human skulls, Frontiers in Medicine (2024). DOI: 10.3389/fmed.2024.137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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