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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탈모증을 치료하는 미세침 패치

  탈모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가장 흔한 것은 남성에서 나이가 들면서 빠지는 남성형 탈모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흔한 탈모의 원인 중 하나가 자가 면역 질환인 원형 탈모증 (alopecia areata)입니다.

원형 탈모증의 원인은 100%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 세포인 T 세포가 모낭을 적으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는 것이 주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는 면역 억제제인 스테로이드 연고나 국소 주사가 사용됩니다. 하지만 더 광범위하게 탈모가 진행되면 전신 스테로이드나 다른 면역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형 탈모증: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26800&cid=51007&categoryId=51007

하버드 의대의 누어 유니스 (Nour Younis, Brigham and Woman's Hospital, Department of Medicine, Renal Division, Harvard Medical School)와 동료들은미세침 패치 (microneedle patch)를 이용해서 다른 방법으로 원형 탈모증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면역 세포를 억제하는 것보다 면역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면역 세포인 T-regs (regulatory T cell)를 활성화시켜 잘못된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따라서 미세침 패치를 이용해 원형 탈모증이 있는 부위에 T-regs 세포를 끌어모으는 CCL22과 이를 증식시키는 IL-2를 섞어서 투여했습니다.

미세침 패치는 피부에 바르는 연고보다 더 깊이 파고 들어 효과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으면서도 통증을 감지하는 깊이까지 파고들지 않아 주사기처럼 통증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3주간 10회 정도 미세침 패치를 적용한 실험군은 3주 이내로 털이 다시 자라고 8주 간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조군으로는 이미 원형 탈모증의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면역 억제제인 바리시티닙 (baricitinib)을 사용했는데, 실험군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 면역 조절 미세침 패치는 면역을 억제하지 않고 국소적으로만 작용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도나 다른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초기 연구 단계이고 동물 실험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지만, 원리상 앞으로 임상 시험까지 진행할 수 있다면 결과가 기대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hair-loss-reversed-microneedle-patches-alopecia/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adma.20231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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