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AMD)
AMD는 라이젠 9000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라이젠 AI 300 모바일 프로세서와 함께 Zen 5, Zen 5c 코어를 사용한 5세대 에픽 프로세서인 튜린 (Turin, 토리노)을 공개했습니다. 데스크톱과 달리 3N CCD를 사용해 최대 128코어 Zen 5 혹은 192코어 Zen 5c를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I/O 다이는 6nm 공정으로 제조되었습니다.
3nm 공정을 서버에만 적용한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코어 밀도를 4세대 에픽 프로세서보다 늘리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 미세한 공정을 사용해 코어 밀도를 높이면 가격은 올라가지만, 서버 분야에서는 확실한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4세대 에픽 프로세서와 비교해 각각 Zen 4 코어 96개에서 Zen 5 코어 128개로 33% 코어 숫자를 늘리고 Zen 4c 코어 128개에서 Zen 5c 코어 192개로 50% 코어 숫자를 늘린 만큼 시장에서 더 비싸게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Zen 5 아키텍처 도입으로 16% 정도 IPC이 높아져 성능 이득은 더 커지게 됩니다.
AMD의 주장에 따르면 5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대규모 언어 모델 (LLM)을 이용한 챗봇 등 일부 AI 연산에서 경쟁자인 인텔보다 최대 5.4배 정도 빠릅니다. 실제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는 물론 나와봐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코어 수 증가와 IPC 증가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성능 향상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몇 년 간 AMD는 서버 CPU의 코어 숫자를 크게 늘려나가면서 시장을 계속 장악해 나가고 있습니다. 컴퓨텍스 행사에서 AMD는 이제 서버 시장 점유율이 33%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의 1/3을 장악하는 것은 과거 같은 상상도 못할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런 만큼 인텔의 거센 반격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AMD는 과거 만년 2인자 같은 회사가 아닌 만큼 이번에서는 인텔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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