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y honey bees in the U.S. lack the floral diversity they need to eat a balanced diet, causing poor nutrition. Credit: James Brosher, Indiana University)
꿀벌은 전적으로 꿀과 꽃가루만 먹으면서 살아가는 곤충입니다. 이렇게 제한된 영양분만 섭취하고도 살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여러가지 유용한 영양소를 만드는 장내 공생 미생물입니다. 이 미생물이 부족하면 꿀벌은 제대로 자랄 수 없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꿀벌 군집의 갑작스러운 감소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인디애나 대학의 과학자들은 꿀벌 애벌레가 자라는데 필수적인 공생 미생물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Bombella apis는 애벌레가 먹는 음식에 포함된 중요한 공생 미생물로 꿀벌이 혼자 다 생산하지 못하는 필수 아미노산을 합성합니다.
연구팀은 B. apis가 없는 애벌레는 이를 지닌 애벌레와 비교해서 매우 크기가 작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꿀, 특히 로열 젤리에서 잘 자라는 B. apis는 만약 꿀이 부족하면 제대로 자랄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이 잘 생기지 않을 것 같지만, 옥수수 같이 바람에 꽃가루를 날리는 작물을 대규모로 재배하는 경우엔 가능합니다. 결국 단일 작물만 재배하는 환경에서는 꿀벌도 꽃가루만 먹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약해진 애벌레만 자라난 꿀벌 군집은 제대로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이 설탕물에서도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양봉업자들이 B. apis를 섞어 주는 방식으로 꿀벌에게 공생 미생물을 추가 해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아마도 꿀벌 감소의 원인은 여러가지 일 가능성이 높고 한 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순 없겠지만 비교적 쉽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부터 먼저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6-microbe-honey-bees-poor-nutrition.html
Audrey J. Parish et al, Honey bee symbiont buffers larvae against nutritional stress and supplements lysine, The ISME Journal (2022). DOI: 10.1038/s41396-022-0126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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