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후에도 장기간에 걸쳐 여러가지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성 코로나 (long COVID)는 이미 새로운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코로나 19와 마찬가지로 어린이에선 만성 코로나 역시 드물다는 점입니다.
최근 저널 자마 네크워크 오픈 (JAMA Network Ope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소아 청소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만성 코로나를 겪을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 (University of Calgary)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1월 사이 코로나 19로 응급실에 방문한 1884명의 소아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예후를 조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8개 국가 36개 응급실에 방문해 추적 조사흘 받았습니다.
연구 결과 응급실에 방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코로나 19 환자라도 만성 코로나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입원 환자의 9.8%, 입원 하지 않은 환자의 4.6%만이 3개월 후에도 지속될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사실 상당수 소아 환자가 경증이란 점을 생각하면 대부분 만성 코로나 증상을 호소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기침, 호흡 곤한, 피로감이었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증상을 흔하게 호소하는 그룹은 14세 이상 여자 청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연령에 따른 증상의 차이가 언어적 표현에 따른 차이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세 보다는 15세가 증상을 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더 어릴수록 증상이 경미하다는 점도 생각해야 하겠지만, 좀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번 연구는 백신 개발이나 오미크론 변이 유행 전에 감염된 사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아직 현재 새로 감염된 소아에서 만성 코로나 경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일반적인 특징을 감안할 때 만성 코로나 발생 빈도는 더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long-covid-children-rate-risk-study/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794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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