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mpression of the pulsar-planet system PSR B1257+12 detected in 1992. The pulsar and three radiation-doused planets are all that remains of a dead star system. Credit: NASA/JPL-Caltech)
1992년 천문학자들은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빠르게 자전하면서 에너지를 방출하는 중성자별인 펄서 주변에 지구 같은 암석 행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중성자별이 초신성 폭발의 결과물인 점을 생각하면 이 폭발을 견디고 살아남은 행성이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과학자들은 후속 관측을 통해 PSR B1257+12가 지구형 행성을 세 개나 거느리고 있고 심지어 적당한 조건이 갖춰지면 생명체가 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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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연히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열린 영국 천문학회 National Astronomy Meeting (NAM 2022)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런 경우는 천체 펄서 가운데 0.5% 미만입니다.
맨체스터 대학의 룰리아나 니투 (Iuliana Nițu, a Ph.D. student at the University of Manchester)와 그 동료들은 지금까지 보고된 800개의 펄서 주변에서 지구 질량의 100 이하의 외계 행성을 거느린 경우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매우 드물게 행성의 증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대략 10개 정도의 후보를 찾아냈습니다.
이중에 가장 유력한 후보는 PSR J2007+3120로 지구보다 몇 배 큰 외계 행성 두 개가 각각 1.9년, 3.6년 주기로 주변을 공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자들은 이를 언데드 행성 (Undead planet)이라고 불렀는데, 확실히 죽은 후에도 살아 있는 행성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해서 초신성 폭발을 견디고 살아 남았는지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7-undead-planets-unusual-conditions-exoplane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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