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print of influenza virus. The virus surface (yellow) is covered with proteins called hemagglutinin (blue) and neuraminidase (red) that enable the virus to enter and infect human cells. Credit: NIH)
지금은 코로나 19에 상대적으로 가려 있지만, 사실 인플루엔자 역시 매년 적지 않은 수의 감염자와 사망자를 만드는 바이러스 입니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 19처럼 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난 변이를 만들어 백신이나 과거 감염으로 생긴 면역을 피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매년 유행형이 달라 접종했던 백신과 다른 형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예 면역이 없는 것보다 낫기 때문에 고령자와 고위험군에서 매년 백신 접종이 권장됩니다. 그러나 매년 백신을 접종하는 일도 상당히 번거로울 뿐 아니라 접종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백신과 다른 형태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 백신은 떨어집니다. 당연히 과학자들의 목표는 한 번 접종으로 장기간 광범위한 면역을 제공할 수 있는 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조지아 주립 대학의 생의학 연구소 (Institute for Biomedical Sciences at Georgia State University)의 과학자들은 인플루엔자 B에 대한 광범위 면역을 제공하는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이 백신의 타겟은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B 백신처럼 바이러스 표면의 헤마글루티닌 (hemagglutinin, HA) 머리 부분이 아닌 줄기 (stalk)입니다.
헤마글루티닌은 인플루엔자 면역 반응에서 가장 중요한 항원이지만, 변화 무쌍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개별적인 인플루엔자 B 균주에서 면역이 떨어지더라도 변화가 적은 부위를 목표로 삼아 2층 단백질 나노입자 (double-layered protein nanoparticle) 백신을 만들었습니다. 세포 배양 및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 모델에서 이 백신 후보 물질은 안정적으로 면역 반응을 유도했습니다.
연구팀은 다른 범 인플루엔자 A 백신과 함께 범 인플루엔자 B 백신을 투여해 어떤 변이에도 면역을 지닐 수 있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임상 시험을 거쳐 백신으로 개발하기까지 많은 연구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코로나 19와 마찬가지로 빠른 변이를 일으키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범용 백신 역시 언젠가는 현실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7-universal-influenza-vaccine-broad-sustained.html
Yufeng Song et al, Layered protein nanoparticles containing influenza B HA stalk induced sustained cross-protection against viruses spanning both viral lineages, Biomaterials (2022). DOI: 10.1016/j.biomaterials.2022.12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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