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216 - 먼 은하에서 발견된 강력한 펄서


 

(Top Left:A giant blue star, much more massive than our Sun, has consumed, through nuclear fusion at its center, all its hydrogen, helium, and heavier elements up to iron. It now has a small iron core (red dot) at its center. Unlike the earlier stages of fusion, the fusion of iron atoms absorbs, rather than releases, energy. The fusion-released energy that has held up the star against its own weight now is gone, and the star will quickly collapse, triggering a supernova explosion.Top Right:The collapse has begun, producing a superdense neutron star with a strong magnetic field at its center (inset). The neutron star, though containing about 1.5 times the mass of the Sun, is only about the size of Manhattan.Bottom Left:The supernova explosion has ejected a fast-moving shell of debris outward into interstellar space. At this stage, the debris shell is dense enough to shroud from view any radio waves coming from the region of the neutron star.Bottom Right:As the shell of explosion debris expands over a few decades, it becomes less dense and eventually becomes thin enough that radio waves from inside can escape. This allowed observations by the VLA Sky Survey to detect bright radio emission created as the rapidly spinning neutron star's powerful magnetic field sweeps through the surrounding space, accelerating charged particles. This phenomenon is called a pulsar wind nebula. Credit: Melissa Weiss, NRAO/AUI/NSF)





(VLA images of the location of VT 1137-0337 in 1998, left, and 2018, right. The object became visible to the VLA sometime between these two dates. Credit: Dong & Hallinan, NRAO/AUI/NSF)



 천문학자들이 펄서풍 성운 (pulsar wind nebula) 라는 매우 드문 현상을 멀리 떨어진 은하에서 관측했습니다. 태양보다 적어도 8배 이상 무거운 별은 점점 무거운 원소를 핵융합 연료로 사용한 후 철이 축적되면 에너지를 내놓는 대신 흡수하기 때문에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초신성 폭발 후 남은 무거운 원소는 질량에 따라 중성자별 혹은 블랙홀의 운명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초신성 폭발 후 막 생성된 중성자별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이 알려져 있습니다. 초신성 폭발 후 중성자별 주변에는 두꺼운 잔해물이 남기 때문입니다. 중성자별의 강한 중력에 잡힌 물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흩어지거나 혹은 흡수되어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시기가 되야 전파 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합니다. 이때 관측되는 것이 펄서의 강한 자기장으로 가속된 입자의 성운인 펄서풍 성운입니다. (위의 사진 참조) 



 미 국립 전파 천문대의 딜롱 동 (Dillon Dong)은 VLA Sky Survey (VLASS) 데이터에서 VT 1137-0337라는 독특한 천체를 발견했습니다. 이 천체는 지구에서 3억9500만 광년 떨어진 왜소은하 J113706.18-033737.1에 있습니다. 이 은하는 태양 질량의 1억 배 정도로 우리 은하와 비교하면 정말 작은 왜소은하입니다. 



 미 국립 과학 재단의 Karl G. Jansky Very Large Array (VLA) 는 관측 가능한 하늘의 80%를 2017년부터 관측해 왔습니다. 그리고 사실 해당 천체가 있던 위치를 1998년에도 관측한 바 있습니다. 1998년엔 없던 천체가 적어도 2018년부터 나타났기 때문에 이는 매우 최근에 보인 천체입니다. 



 연구팀은 강력한 전파 신호로 볼 때 이것이 펄서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해 주변 입자가 초고속으로 가속된 펄서풍 성운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소 17년에서 아마도 60-80살 미만의 매우 어린 펄서 주변의 아광속 전하 입자에서 나오는 강력한 전파를 관측한 것입니다. 



 이런 펄서의 진화는 중성자별 전체 생애에서 매우 짧은 한 순간 입니다. 하지만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이렇게 먼 거리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펄서 주변 성운이 방출하는 에너지가 1054년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게 성운 보다 1만 배는 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쉽게 관측할 수 없는 펄서의 놀라운 모습을 순간 포착한 셈인데 앞으로 대규모 데이터가 쌓이면 이런 모습들이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6-astronomers-evidence-powerful-pulsar-distant.html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