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 엘더 레이크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정식 리뷰가 등록되었습니다. 한동안 AMD에게 추월을 허용했던 인텔은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다시 왕좌를 되찾은 모습입니다. 싱글 쓰레드는 물론 멀티 쓰레드에서도 다시 주도권을 찾았는데, 16코어 24쓰레드라는 독특한 구성에도 16코어 32쓰레드인 경쟁자를 눌렀다는 점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싱글 쓰레드 성능을 높인 만큼 게임 성능에서도 더 우수한 성능을 보입니다.
리뷰 모음
쿨엔조이 : https://coolenjoy.net/bbs/39/22539?p=25
테크파워업 : https://www.techpowerup.com/review/intel-core-i9-12900k-alder-lake-12th-gen/
퀘이사존 : https://quasarzone.com/bbs/qc_bench/views/79067
하지만 그에 따른 댓가도 있습니다. 최신 미세 공정을 사용했지만, 코어 한 개의 구조가 좀 더 복잡해진 탓인지 생각보다 전력 소모가 큰 편입니다. 기본 PBP도 125W이고 터보 MTP는 241W입니다. 16코어 라이젠보다 12코어 i7 - 12700K의 전력 소모가 더 많습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과거와는 전력 소모 표시 기준도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사용한 TDP (Thermal Design Point) 규격은 사실 실제 전력 소모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훨씬 많은 전력을 소모하면서 최대 성능을 내다가 이후 쓰로틀링이 걸리면서 TDP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앨더 레이크부터는 과거 TDP와 비슷한 개념인 프로세서 기본 전력 Processor Base Power (PBP)과 부스트가 걸릴 때 나오는 최대 터보 전력 Maximum Turbo Power (MTP)을 같이 표시했습니다. 따라서 최상위 제품의 TDP는 사실 125W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령 그래도 경쟁자보다 더 높은 건 변함없지만, 아무튼 좀 더 정확한 이해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관심을 모았던 DDR5 4800과 DDR4 3200의 성능 차이는 일부 작업에서는 어느 정도 차이를 보여줬으나 게임에서는 생각보다 차이가 적었습니다. 다만 이는 아직 최적화가 되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DDR5 메모리의 속도가 점점 빨라질 것이고 게임에서도 이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능 향상에는 상당한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현재 DDR5 메모리가 비쌀 수밖에 없고 이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역시 비쌀 수밖에 없어 굳이 지금 DDR5를 가야 하는지는 다소 애매한 시점입니다. 내년이 되면 더 빠른 DDR5 메모리가 더 저렴한 가격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인 E 코어의 비활성화는 특별히 기대할 만한 효과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윈도우 11이 결국 대세가 될 것이므로 앞으로 E 코어를 제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져 굳이 꺼놓을 메리트는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히려 궁금한 부분은 E 코어를 이용해서 얼마나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느냐입니다. 저전력 코어의 진짜 기능은 고성능이 필요 없는 일반 작업에서 전력 절감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 부분은 노트북 모델에서 진가가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앨더 레이크의 등장으로 CPU 시장은 또 한 번의 격동기를 겪게 됐습니다. 명불허전 업계 1위인 인텔이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경쟁을 통한 발전 구도가 제대로 잡힌 셈입니다. 당장 내놓을 신제품이 없는 AMD는 우선 가격인하로 대응하면서 내년에 등장할 3D V 캐시 모델과 ZEN4로 대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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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 메모리가 보급되고 인텔 AMD에서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을 내년과 내후년이 PC 업그레이드나 구매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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