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ers have developed a fingerprick blood test to improve the diagnosis of bipolar disorder. Credit: Cambridge Centre for Neuropsychiatric Research)
우울증과 조증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 (bipolar disorder) 혹은 조울증은 생각보다 진단이 어려운 정신과 질환입니다. 주로는 우울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으로 진단되었다가 한참 후 이상 행동을 보여 양극성 장애로 진단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더라도 양극성 장애 치료는 우울증과 다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나 이를 조기에 감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되어 있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양극성 장애 :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580
케임브리지 대학의 야쿱 토마식(Jakub Tomasik)이 이끄는 연구팀은 UK Delta 연구 데이터에서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양극성 장애로 진단받았으나 5년 전 이내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현재도 우울증상이 있는 환자 3000명에서 자세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증상과 병력을 청취하고 이중 일부 환자에서 사진에 있는 것 같은 검사지에 혈액 샘플을 얻어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렇게 확인할 수 있는 600개의 대사산물 (metabolite) 가운데 양극성 장애와 관련이 깊은 17개를 선별해 이 환자들에서 양극성 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지 검증했습니다. 그 결과 30% 정도는 간단한 혈액 검사로도 진단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를 합치면 진단율이 훨씬 높아진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특히 진단이 애매한 환자에서 혈액 검사가 유용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 검사를 통해서 정신 질환을 간단히 진단할 수 없다는 점도 보여주고 있지만, 동시에 진단 정확도 향상을 위해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우울증, 조증, 양극성 장애 등 여러 가지 정신 질환이 사실 생물학적 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혈액 검사나 다른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관련 진단 기술이 발전한다면 각종 정신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치료에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biomarker-fingerprick-blood-test-bipolar-diagnosis/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psychiatry/fullarticle/281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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